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전날까지 3일째 이어진 상승세를 멈췄다.
그러나 원.엔 환율은 엔화의 초강세 영향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00엔당 1600원에 근접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0원 내린 147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00원 오른 14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74원 선으로 밀린 뒤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492.5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급반등하면서 매도세가 강화되자 1469.00원까지 급락한 뒤 장 막판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주가 상승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증시에 이어 코스피 지수가 장중 반등에 성공하면서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엔화 강세 영향으로 전날보다 100엔당 10.75원 상승한 1598.07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91년 원.엔 고시환율 집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작년 11월5일 791.63원에 비해서는 1년1개월여 만에 배 이상 급등한 셈이다.
원.엔 환율은 작년 7월 9일 744.82원까지 떨어지면서 9년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나서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리먼브라더스 사태 여파로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9월8일 이후 석 달새 무려 603.17원이나 폭등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전반적인 안전자산 선호 현상과 엔캐리 청산으로 엔화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반면 원화는 경기침체와 외화자금시장 불안 등의 여파로 약세를 보이면서 엔.원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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