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고 있는 C&그룹이 2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C&그룹은 조선 부문 계열사인 C&중공업과 건설 부문의 C&우방이 이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대구은행에 각각 워크아웃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채권단 협의회를 소집해 워크아웃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된다.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 C&그룹은 채권단이 워크아웃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또 C&우방의 주거래은행인 대구은행과도 협의해 워크아웃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이다.
C&중공업은 최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으며 우리은행을 이를 토대로 워크아웃 검토 작업을 벌여왔다.
C&그룹 관계자는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원활치 않아 선박 건조 작업이 중단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며 "채권단이 조속히 현명한 결정을 내려 기업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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