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75%P 내려 4.25%

[속보]특단의 대책…지난 9월에 비해 1%P 내려

한국은행이 27일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5.0%에서 4.25%로 0.7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을 치는데다 실물경제 침체로 전이돼 다시 금융위기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조짐이 보이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소집해 긴급 조치에 나선 것이다.

한은은 지난 9일 열린 정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25%로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3년11개월만에 통화정책 완화기조로 돌아섰었다. 한은은 이날 금리를 0.75%P 내림에 따라 지난 9월과 비교해 한달만에 금리를 1%P 내린 셈이다.

한은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직후인 9월19일 긴급 금통위를 열고 금리를 4.50%에서 4.00%로 0.5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한 것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이 국내시장으로 파급되면서 환율 및 주가가 급등락하고 부분적인 신용경색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실물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에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상승압력의 변화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의 과도한 위축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