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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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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10월 셋째 주

10월 비수기를 경유하며 서서히 극장가가 기지개를 켜는 모습을 선보인다. 이번 주에는 꽤나 잠재력이 높은 경쟁작들이 일제히 선보인다. 할리우드 액션영화도 있고 남미의 홈드라마, 국내의 촉망받는 신인감독의 데뷔작도 있다. 영화를 고르느라 관객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겠지만 그 비명이 흥행폭발로 이어질지는 조금 지켜볼 일이다. .
미스 홍당무 감독 이경미 주연 공효진, 이종혁
어릴 때부터 안면홍조증에 걸려 늘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양미숙이라는 29살 처녀가 주인공이다. 직업은 중학교 영어교사. 원래는 노어 교사였다. 시도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것은 그렇다 쳐도 학교에서 애들을 가르치는 일이나 학교 안 또 다른 유부남 남자 선생을 사랑하는 일이나 도무지 되는 일이 없다. 모두들 1등하는 사람들만 쳐다 보는 시대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생존방식에 대해 코믹하지만 가슴 한구석을 찌르는 어투로 얘기하는 작품이다. .
사과 감독 강이관 주연 문소리 이선균 김태우
무려 4년전에 완료됐지만 뒤늦게 개봉되는 작품이다. 도무지 개봉이 늦어진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생각해 보면 제작이 완료됐을 당시에는 우리 극장가가 모두들 백만, 2백만 하는 작품들만 쳐다보는 시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혼이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해야 하는 것인지를 얘기하는 작품이다. 가을 정취에 딱 어울리는 영화다. .
데스 레이스 감독 폴 W.S. 앤더슨 주연 제이슨 스테이섬
<이벤트 호라이즌><레지던트 이블> 등을 만들었던 폴 W.S. 앤더슨 감독의 작품. <부기 나이트><매그놀리아><데어 윌 비 블러드> 등을 만든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과 헷갈리면 안된다. 후자에 비해 상당히 상업적이고 할리우드형 액션영화를 만드는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다. 살인누명을 쓰고 교도소에 들어간 전직 레이싱 선수가 감옥 안에서 죽음의 레이싱을 벌인다는 내용.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인 영화지만 세상이 답답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의 작품이다. .
공작부인 감독 사울 딥 주연 키라 나이틀리, 랄프 파인즈
18세기 영국 상류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데본셔 공작부인의 사생활을 그린 작품. 세기의 스캔들 가운데 대표적인 에피소드로 꼽혀 영국에서는 늘 인구에 회자됐던 얘기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이게 데본 셔 공작부인의 얘기인지 아니면 안타깝게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 다이애나 비의 얘기인지 헷갈린다. 보는 사람의 마음이다. 아마도 사울 딥 감독은 키라 나이틀리에게 다이애나로 감정이입을 하라고 주문을 했을 듯 싶다. .
언더 더 세임 문 감독 패트리샤 리건 주연 애드리안 알론소
멕시코판 엄마찾아 삼만리의 내용을 가진 영화. 미국으로 돈 벌러 간 엄마를 찾아 가는 9살 소년 카를리토스가 알고 있는 것은 딱 한가지밖에 없는 상황. 엄마가 자신에게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 때마다 애기해 줬던 주변 풍경뿐이다. 그 주변풍경엔 도미노 피자집이 있다고 한다. 도미노 피자집이라니! 미국 온 천지에 깔린 피자집이 바로 그 피자집일터인데. 카를리토스가 과연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 직접 확인해 보시되, 너무 많이 울지 마시길 바랄 뿐이다. .
구구는 고양이다. 감독 이누도 잇신 주연 우에노 쥬리
이 영화를 보러 가는 관객은 크게 세가지 성향으로 구분될 터이다. 첫째는 이누도 잇신 영화라면 무조건 보는 사람들. 둘째로는 우에노 쥬리 영화라면 무조건 열광하는 사람들. 세번 째로는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꽤 높다. 다만 이누도 잇신이 만들었던 또 다른 '동물영화' <우리 개 이야기>가 흥행면에서 신통치 못했다는 것이 그같은 예측을 불안하게 만든다. 독신자가 늘어나는 사회일 수록 고양이를 더 많이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이 영화가 성공한다면 우리사회에서도 독신자들이 급증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지켜 볼 일이다. .
아메리카 헌팅 감독 코트니 솔로몬 주연 도널드 서덜랜드, 씨씨 스파이섹
영화를 좀 본 사람이라면 주연배우 이름만으로도 일단 극장을 찾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건 좀 올드한 관객들 얘기다. 아마도 신세대 관객들 가운데 씨씨 스파이섹을 잘 아는 사람들은 드물지 모른다. 그래도 브라이언 드 팔마 영화 <캐리>의 주인공이었는데도 말이다. 1800년대 초반 미국 테네시주가 배경이다. 한 고집센 여자가 마을에 저주를 퍼붓자 실제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이야기다. 악령, 빙의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혹하게 만드는 영화. .
하우 투 루즈 프렌드 감독 로버트 B.웨이드 주연 커스틴 던스트
뉴욕의 초절정 인기 연예 매거진 편집국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예인들을 다루는 연예기자들의 생활은 어떨까? 혹시 미녀스타들과 종종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잠자리도 같이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그것 참 이만저만한 오해가 아니다. 연예기자들도 일반인들의 삶, 특히 욕망 면에서,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이제 노년으로 접어든 제프 브리지스와 청춘스타 커스틴 던스트의 연기 앙상블이 돋보인다. .
여름 속삭임 감독 김은주 주연 이영은, 하석진
노교수로부터 부탁받은 서가와 화원을 가꾸던 제자, 그리고 꽃집 청년이 매일매일 티격태격하다가 점차 서로에게 끌리게 된다는, 세상에 이렇게 순수한 사랑의 이야기가 남아있을까 의아해 하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풋풋한 러브 스토리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다. 연소자 관람가. 가족들이 함께 보면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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