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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검사결과 4일만에 뒤집혀…소비자 불신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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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검사결과 4일만에 뒤집혀…소비자 불신 증폭

국내외 유명 다국적기업 제품서도 검출 잇달아

30일 나비스코푸드가 제조한 국내 유통 중국산 과자에서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다국적기업 브랜드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잇따르자 소비자들로부터 "도대체 믿고 먹을 게 없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여기다 식약청의 오락가락하는 결과 발표는 검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유명 다국적 기업도 예외 없이 =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리츠 샌드위치크래커 치즈'는 미국계 식품기업 나비스코푸드 중국공장에서 생산됐다.
  
  또 29일에는 인도네시아 식품의약국(FDA)이 미국계 식품기업인 크라프트푸드 '오레오'와 마즈의 '엠&엠'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리츠와 오레오, 엠&엠은 모두 국내에도 많은 양이 수입되는 세계적인 과자 브랜드들이다.
  
  특히 국내로 수입되는 중국산 엠&엠은 인도네시아에서 문제가 된 제품과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에 수입된 엠&엠과 오레오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면서도 "인도네시아에서 문제가 된 제품과 국내 수입품이 같은 곳에서 생산됐는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이나 영세한 현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아닌 '글로벌' 브랜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공식품 불신은 더 커지게 됐다.
  
  ◇'적합' 발표한 제품이 '부적합'으로 = 식약청은 이날 중국 나비스코푸드(수저우)가 제조한 리츠 샌드위치 크래커 치즈(유통기한 2009.3.23)와 다냥데이브라이트푸드가 제조한 '고소한 쌀과자'(유통기한 2009.6.24) 등 2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불과 4일전인 26일 발표된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는 123개 '적합' 품목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들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은 당초 식약청이 제조일자가 서로 다른 제품 가운데 일부 제조일자 제품만 검사한 후 적합으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제품 가운데 '고소한 쌀과자'의 경우 같은 제조일자의 제품을 놓고 26일 발표 때는 '적합' 이날 발표에는 '부적합'으로 나와 검사결과에 대한 신뢰도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식약청은 "제품에 원료가 균질하게 섞이지 않으면 동일한 제조일자의 제품끼리도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해명이 맞다면 기존에 적합으로 판정된 품목이라도 재검사에서 부적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뜻하므로 검사결과 적합으로 발표된 품목에 대해서도 안심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멜라민 크래커' 함량은 낮아 =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장기간 섭취 허용량(TDI)을 적용하면 체중 30kg 어린이는 매일 약 15mg까지는 멜라민을 섭취해도 안전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날 발표에서 23.3ppm의 멜라민이 나온 '리츠 샌드위치크래커 치즈'(용량 110g)는 체중 30kg 어린이가 5.7통 이상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매일 이 정도의 과자를 먹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위험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또 '고소한 쌀과자'는 멜라민 함량이 1.77ppm으로 낮아 위험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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