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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8년 9월 셋째 주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 우리 영화는 세 편, 그 중 두 편이 음악과 관련된 다큐멘터리다. <소리 아이>는 각자 다른 환경에서 판소리에 매진하는 두 소년을 차분히 따라가며 이들의 대조적인 삶을 나란히 병치해 놓는다.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는 아일랜드에 흠뻑 빠진 '두번째 달' 밴드의 음악여행을 함께 따라가며 아일랜드의 풍광과 전통을 스크린에 담는다. <외톨이>는 뒤늦게 개봉하는 공포영화. 방에만 틀어박혀 가족과도 관계를 단절한 채 지내는 히키코모리를 소재로 한 영화다. 외화 중 주목할 만한 영화는 단연 <매드 디텍티브>다. 이번 충무로영화제에서도 상영된 이 영화는 두기봉, 위가휘 감독이 연출한 스릴러다. 스릴러라곤 하지만 사건의 범인을 밝혀내는 추리물의 형식 대신, 일찌감치 범인을 밝힌 뒤 이를 증명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신들린 형사를 전면에 배치해놓고, 이들을 둘러싸고 관객과 진실과 거짓의 심리게임에 주력한다. 이밖에 <황시>는 일본이 대륙전쟁을 벌이던 시기에 기자로 중국에 왔다가 전쟁고아들을 돌보고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한 조지 호그의 실화를 영화화했다. 전쟁터의 한가운데서 특종을 건지는 기자보다 그 뒤에서 전쟁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더욱 신성하고 아름다운 휴머니즘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웅변해 준다. 우에노 주리가 주연을 맡은 <나오코>는 달리기만으로도 사람이 빛나보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영화다. 요란하게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달리기를 통해, 그리고 서로에 대한 배려를 통해 서로 상처를 치유하고 훌쩍 성장하는 십대 소년들과 소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
소리 아이 감독 백연아 주연 박수범, 박성열
수범이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유명한 선생님들 밑에서 정식으로 소리를 배웠다. 6년간 심청가를 배우고 새로운 선생님께 춘향전을 배우고 있고, 커서 명창이 되는 것이 꿈이다. 한편 성열이는 젊었을 적 소리를 했던 아버지로부터 소리를 배우고, 아버지와 함께 동네잔치나 노래자랑, 혹은 상품판매 자리에서 공연을 펼친다. 아버지는 술만 먹었다 하면 성열에게 심한 소리를 하며 몰락한 소리꾼의 삶을 한탄하지만 성열에겐 아버지와 소리가 가장 소중하다. 자라온 환경이 완전히 다르지만 어릴 적부터 소리 신동으로 명창의 꿈을 키워온 공통점이 있는 두 아이와 그들의 주변을 세밀하게 포착해낸 백연아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감독 임진평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 달' 멤버들은 객원싱어로 참여했던 린다 컬린의 고향 아일랜드를 방문했다가 그곳의 전통과 음악에 매료된다. 1년 후 그들은 5인조 프로젝트 밴드 '바드'를 결성하고 1년만에 다시 아일랜드로 떠난다. 마을의 뮤지션들과 합주를 하고 길거리 연주를 하면서 여행경비를 벌기도 하며, 우리 악기인 해금을 소개하면서 음악여행을 계속한다. 드라마 <아일랜드>에 삽입됐던 '서쪽하늘에'를 연주한 '두 번째 달'의 아일랜드 여행을 따라간 63분짜리 다큐멘터리. 올해 제천영화제에서 상영되어 화제를 모았다. .
외톨이 감독 박재식 주연 고은아, 채민서, 정유석
할머니와 삼촌과 함께 살아온 17살 소녀 수나(고은아)는 단짝 친구가 죽은 후 방문을 걸어잠근 채 히키코모리로 지낸다. 방안에 틀어박혀 알 수 없는 존재와 대화를 하고 가족의 눈앞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등 끔찍한 행동을 거듭한다. 삼촌 세진(정유석)의 애인이자 히키코모리 전문의인 윤미(채민서)는 수나의 가족들의 행동에서 의문점을 느끼고 그 뒤에 있는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
매드 디텍티브 감독 두기봉, 위가휘 주연 유청운, 안지걸
형사 실종사건을 수사중인 호형사(안지걸)는 수사에 진척이 없자 과거 '신들린 형사'로 명성을 날렸다가 5년 전 은퇴한 번형사(유청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다. 다중인격을 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번형사는 실종된 왕형사와 함께 근무했다가 혼자 돌아온 치와이 형사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그가 7개의 인격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한다. 처음엔 그의 말을 믿었던 호형사는 번형사의 연이은 기행에 당황하고, 결정적으로 번형사의 이혼한 전 부인을 만나면서 번형사의 말을 의심하게 된다. 마치 귀신을 보듯 다른 인격을 보는 괴짜 형사를 두기봉의 오랜 페르소나인 유청운이 탁월하게 연기해낸다. 인물들의 주장이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관객들과 심리게임을 펼치며 아름다운 장면들을 선사하는 탁월한 스릴러다. .
황시 감독 로저 스포티스우드 주연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라다 미첼
1937년, 특종을 잡기 위해 영국에서 상하이로 건너온 종군기자 조지 호그(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는 난징에 몰래 들어갔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즉결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한다. 게릴라 부대의 리더 잭(주윤발)에게 가까스로 구출된 그는 적십자의 의사로 일하고 있는 리(라다 미첼)의 주선으로 황시에 가 전쟁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맡는다. 서로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처음엔 그를 경계하던 아이들과 서서히 친해진 조지는 아이들이 전쟁에 징집될 위기에 처하자 이들을 이끌고 천 킬로가 넘는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실존인물의 실화를 극화한 영화로, 호주, 독일, 중국의 자본이 힘을 합쳐 조지 호그의 이야기를 영화로 그려냈다. '중국인들의 친구' 조지 호그의 일화를 영화화하기 위해 주윤발과 양자경이 우정 출연한다. .
나오코 감독 후루마야 토모유키 주연 우에노 주리, 미우라 하루마
어릴 적 섬에 요양을 갔다가 바다에 빠진 나오코(우에노 주리)는 자신을 구하고 죽은 유스케의 아버지 때문에 유스케(미우라 하루마)에게 죄책감을 품은 채 고등학생이 된다. 마라톤 선수로 큰 유스케와 다시 재회하게 된 나오코는 유스케가 속해있는 학교의 역전 마라톤 팀의 니시우라 감독의 요청에 의해 매니저가 되어 방학을 함께 보내게 된다. 역전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는 유스케의 팀은 여름 내내 니시우라 감독의 지휘 하에 지옥훈련을 강행하고, 서먹하던 유스케와 나오코도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두 소년 소녀가 육상팀에서 함께 하면서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 나간다는, 서정적이고 담담한 청춘드라마. 두 주인공뿐 아니라 유스케의 팀에 속해있는 소년들 모두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하다. .
미러 감독 알렉상드르 아야 주연 키퍼 서덜랜드, 폴라 패튼
실수로 동료 형사를 죽인 뒤 직위도 가족도 모두 잃은 전직 경찰 벤(키퍼 서덜랜드)은 화제로 폐허가 된 백화점 건물에서 야간 경비일을 하다가 대형 거울을 발견한다. 거울을 통해 주변에 이상한 기운이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게 된 그는 여동생이 끔찍한 죽음을 당한 뒤 어두운 힘의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선다. 마침내 50년 전 거울 속에 갇힌 악령들이 현실세계로 나와 뉴욕 시 전체를 위협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유지태, 김명민이 주연을 맡았던 우리 영화 <거울 속으로>의 헐리웃 리메이크판. 프랑스 출신으로 <엑스텐션>, <언덕이 보고 있다>를 만든 알렉상드르 아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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