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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아스팔트, 몸 닿을 때마다 더욱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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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궈진 아스팔트, 몸 닿을 때마다 더욱 고통"

[오체투지 7일] 수경 스님 무릎 상태 악화돼

'사람과 생명, 평화를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 6일째인 지난 9일 순례단은 수경 스님의 무릎 상태가 나빠져 예정보다 일찍 순례를 마쳤다. 이날은 전남 구례 도계암 앞 800m 지점에서 출발해 천은사, 천은사 삼거리를 경유해 광희면 초입까지 진행됐다.

순례단은 "일단 수경 스님의 무릎 상태는 내일까지 지속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 같다"며 "과거 무릎 수술을 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의면 초입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수경 스님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멈추게 되었다"며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이 땀을 많이 흘리는 가운데 오체투지가 진행되다가 돌연 수경 스님이 일어서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순례는 오전은 삼보 후 반절 형태로 진행됐으며, 오후 일정 마지막 구간에서 오체투지 형태로 진행됐다. 오전에 지나간 천은사 구간이 급경사가 있는 내리막길이라 오체투지로는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또 이날은 날씨가 무더워 아스팔트가 뜨거워진 상태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해 어려움이 많았다. 뜨거운 아스팔트때문에 땀은 더욱 많이 흘렀고, 두 성직자는 몸이 아스팔트에 닿을 때마다 더욱 고통스러워 했다.

순례단에 따르면 이에 대해 수경 스님은 뜨거운 날씨에 고통스러운 얼굴을 하면서도 "지금은 대지의 곡식이 여물 때가 된 것"이라며 "대지는 그렇게 햇살과 호흡하는 것이니 개의치 말자"고 말했다. 또 순례단원 중에는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의 고통에 함께한다는 의미로 신발을 벗고 걷는 이도 있었다.

10일 현재 오체투지 순례단은 광희면 초입에서 시작해 광의면을 경유, 구만제 저수지 유원지 정자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순례 7일째를 이어가고 있다.
▲순례 중간 수경스님이 허리의 통증을 호소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오체투지순례단

▲뜨거운 가을 햇살에 아스팔트는 이미 달구어질 대로 달구어졌다. 아스팔트에서 오체투지를 진행하는 것은 흙길 보다 더욱 힘들 것이다. ⓒ오체투지순례단

▲사람과 생명, 평화를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 길 ⓒ오체투지순례단

▲순례단원 중에는 수경 스님과 문규현 신부의 고통에 함께한다는 의미로 신발을 벗고 순례길을 따라 나선 이가 있었다. ⓒ오체투지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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