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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연극 대사 같은 허장성세에 더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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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연극 대사 같은 허장성세에 더 답답"

'대통령과의 대화' 혹평…한나라만 "국민신뢰 회복 계기"

9일 열린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해 야당들은 "잘못 인정은 하나도 안하고 변명으로 일관된 허장성세 답변에 더 답답해졌다"는 반응이다. 야3당은 이날 혹평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더 답답해졌다"는 반응이다. 최재성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안이하고 동떨어진 인식이 걱정된다"며 "국민들의 '잘못하고 있다'는 메시지에 이 대통령이 단 한 번도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현재의 강경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김유정 대변인도 "'뜻하지 않았던' 쇠고기 파동과 국제환경 변화라는 것은 그야말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미 예상했던 일이지만 실제로 듣고 나니 더 답답해진다"고 말했다.
  
  "연극 대사"
  
  자유선진당의 논평 제목은 "연극대사 같은 변명으로 일관한 국민과의 대화"였다. 박선영 대변인은 "취임 이후 계속 이어졌던 수많은 논란과 곡절에 대해 겸허하게 반성하고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결과는 실망스럽고 씁쓸했다"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어려운 경제상황의 원인과 해법을 요구했으나, 대통령은 '세계 경제 환경이 너무 나쁘다', '한동안 전기·가스 요금을 올리지 못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장관의 잘못은 없다'는 등 그동안 해왔던 변명과 입장을 판박이처럼 똑같은 취지의 답변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은 연습된 변명을 반복해서 듣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은 국민과 마음으로 소통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설득하고 변명하려고만 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준비도 없이 단지 보여 주기식 이벤트성 추석맞이 행사를 계속 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그동안의 과오를 뉘우치고 반성한 후 새로 시작하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음을 왜 모른단 말인가"라고 개탄했다.
  
  "정치 선전"
  
  민주노동당의 반응은 더 싸늘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공중파를 동원한 이 대통령의 일방적인 정치선전의 장에 불과했다"고 평했다.
  
  박 대변인은 "각 분야의 정책들은 구체성이 현격히 떨어지는 뜬구름 잡는 이야기에 그쳤고, 지난 대선 공약의 재탕 삼탕 반복이었을 뿐 진척되거나 다듬어진 정책이라곤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내 얼굴을 못 그렸다는 둥, 우리 집사람에게서 쓴소리를 듣는다는 둥, 정상외교는 성공작이었다는 둥, 3류 농담 저질 코미디로 대화능력이 부족한 대통령의 역량을 노출시켰을 뿐"이라며 "소통능력 자체가 부실한 이 대통령에게 대화라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들은 이 대통령의 호언장담과 허장성세를 하나도 남김없이 가슴 속에 분노로 차곡차곡 담아낼 것"이라고 논평을 마무리 지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진정한 의지가 담긴 자리였다"고 야당들과 정반대의 해석을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번 대화는 아플만큼 진솔한 질문에 대한 진솔한 답변으로 국민과의 진정한 소통을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며 "국민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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