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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IMF 때도 펀더멘탈 걱정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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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IMF 때도 펀더멘탈 걱정 없다고 했다"

'경제선방론' 역풍 경계…민주 "위기론 진원은 대통령"

청와대에 이어 한나라당도 이른바 '9월 위기설'을 진화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나 '9월 위기설'은 없다는 청와대의 단언과 달리 한나라당 지도부는 현 경제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1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저는 9월 위기설을 믿지 않는다"면서도 "요즘 튼튼한 흑자기조가 무너지고 왜 경상수지 적자가 100억 달러나 나오기 시작하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경상수지가 적자 기조로 간 것 같다. 자본수지도 외채가 증가해서 순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일시적이다, 유가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러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IMF 외환위기 당시에도 여당의 주요인사였던 박 대표는 "과거 외환위기 때 한나라당에 있었다. 당시 매월 경상수지 적자가 200억 달러가 나왔다"며 "모든 국민이 걱정했지만 당시 정부에서는 우리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경제통이자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이한구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장도 9월 위기설 자체에 대해서는 "상당히 근거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외환보유고 유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제대로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정말로 뭐를 크게 잘못해서 위험한 짓을 하지 않는 한은 (대규모 외환유출의) 그런 가능성은 거의 없지 않느냐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박재완 청와대국정기획수석의 '경제 선방론'에 대해선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상황을 생각을 하면 좀 오해받을 소지는 많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차관들 모임에서 '우리 지금 상황이 변명할 상황이 아니다'는 식으로 언급하셨다"며 편치않은 심사를 드러냈다.
  
  민주 "위기론 처음 얘기한 사람은 대통령"
  
  민주당은 경제위기설에 대한 여권의 시그널이 오락가락하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위기설의 진원을 살펴보면 최초로 얘기한 분이 대통령"이라며 "이제는 청와대 수석비서관이 그렇지 않다. 관계없다. 과거보다 잘했다고 자화자찬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는 국민과 시장의 신뢰가 중요한데 대통령이나 비서관이 시장의 신뢰를 얻기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경제위기론을 꺼낸 사람은 이 대통령 자신이다"며 "국민과 동떨어진 선방론이 아니라 위기의 본질을 직시하고 국정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진표 최고위원은 "취임 6개월도 안 돼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로 갔다. 소비가 위축되고 중소기업이 고통 받고 원자재가는 뛰고 취업자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모든 경제지표가 이 정부 출범 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며 "박재완 수석이 선방했다고 평가하는 데 대해 고통 받는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갖겠느냐"고 비난했다.
  
  그는 "최고 정책책임자가 그런 안이한 시각으로 경제를 보기 때문에 한나라당과 정부가 감세법안을 어려운 시국에 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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