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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ㆍ새마을호 승무원, 서울역 앞 조명탑서 고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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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ㆍ새마을호 승무원, 서울역 앞 조명탑서 고공시위

"더 이상 갈 곳이 없다"…철도노조도 농성 합류

코레일을 상대로 지난 2006년 3월부터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파업 중인 KTX 승무원들이 27일 새벽 5시부터 서울역 앞 40m 조명탑에서 고공농성에 들어갔다.
  
  KTX열차승무지부장 오미선 씨 등 5명은 고공시위에 들어가며 "이런 비정상적인 방법의 농성을 좋아할 사람은 누구도 없지만 승무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밝혔다.
  
  "처절하게 저항해도 잘도 굴러가는 이 사회에 절망한다"
  
  KTX승무원들은 이날 고공시위에 들어가며 3년 동안 이어진 파업에도 사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이토록 처절하게 저항해도 잘도 굴러가는 이 사회에 절망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당시 이철 코레일 사장과의 극적 합의가 몇 차례 번복되면서 한동안 침묵했던 KTX 승무원들은 지난 7월 서울역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63일 동안 서울역과 부산역 앞에서 천막농성을 했던 이들은 "여름을 노숙농성을 하며 보냈지만 변한 것은 전혀 없다"며 "수백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했는데도 무심하게 떠나는 열차가 오늘처럼 절망스럽게 보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들이 고공농성이라는 극한 수단을 쓰지만 비정한 철도공사가 이에 응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래도 정당한 저항이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올라왔다"고 밝혔다.
  
  현재 오미선 지부장 등 승무원 2명과 새마을호 승무원 대표 장희천 씨 등 당사자들 외에도 최근 "KTX 투쟁을 책임지겠다"고 밝힌 철도노조 정규직 2명이 함께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다.
  
  노사 대화 재개…"철도노조가 KTX투쟁 책임진다"
  
  한편, 강경호 신임 코레일 사장이 부임한 이후 장기화된 KTX·새마을호 승무원 문제와 관련해 노사 양측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의견 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강 사장이 코레일의 제3의 자회사인 까페열차의 판매사원으로 고용을 알선해주겠다는 제안을 했었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고용 알선 자체에 무게를 싣고 있는 분위기지만, 승무원들은 이 같은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승무원도 아닌 판매사원으로, 그것도 철도공사 소속도 아닌 자회사 소속이며 바로 고용하는 것도 아니고 알선해준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가운데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가 최근 그동안의 '지지' 수준을 넘어 이 문제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KTX·새마을호 승무원을 둘러싼 새 국면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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