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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전사 메달기상도 '쾌청'…대진도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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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전사 메달기상도 '쾌청'…대진도 무난

차동민 대진운 가장 좋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로 한국 선수단의 세계 톱10 수성에 큰 힘을 보탤 태권전사들이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한국은 18일 중국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대진 추첨에서 대부분 금메달을 다툴 강호들과 초반 맞대결을 피했다.
  
  한국은 남자 68㎏급의 손태진(20.삼성에스원)과 80㎏이상급의 차동민(22.한국체대), 여자 57㎏급의 임수정(22.경희대)과 67㎏급의 황경선(22.한국체대) 등 네 명이 출전해 두 개 이상의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진운이 가장 좋은 것은 '태권도의 꽃'인 남자 80㎏이상급 차동민이다.
  
  차동민은 지난해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다보 모디보 케이타(말리)와 2004 아테네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그리스), 올림픽 2회 연속 동메달리스트인 파스칼 젠틸(프랑스)의 부상으로 대신 출전하게 된 미카엘 보로 등 유력한 메달 후보들과는 결승에서나 맞붙게 됐다. 케이타와 보르는 첫 판에서 격돌한다.
  
  차동민은 크리스토퍼 모이트란드(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치른다. 모이트란드는 2004년 아테네 대회 8강에서 젠틸에 패해 메달권 진입이 좌절됐던 선수다.
  
  8강에서는 아크말 이르가셰프(우즈베키스탄)-혼 가르시아(스페인)의 승자와 겨룬다.
  
  차동민으로서는 준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의 류샤오보를 만나는 것이 다소 걸린다.
  
  남자 68㎏급의 손태진은 데니스 베케르스(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벌인다. 2005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페더급 동메달리스트이지만 손태진보다는 기량이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1위 마크 로페스(미국)와는 결승 이전에 만나지 않는다.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67㎏급의 황경선은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공주 셰이카 마이타 알 막툼과 첫 판을 치른다.
  
  황경선에게는 글라디스 에팡그와 준결승이 고비다. 에팡그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1-0으로 힘겹게 눌러 우승을 차지했고,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에서는 결승에서 2-6으로 패했다.
  
  결승에서는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엘리사베트 미스타키두(그리스)와 만날 공산이 크다.
  
  첫 판에서 비교적 난적을 만난 것은 여자 57㎏급의 임수정이다.
  
  임수정은 대만의 강호 수리웬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수리웬은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2위,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1위를 차지한 강호로 2005년 제1회 코리아오픈국제대회에서는 황경선과 김연지를 차례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은 "어차피 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하는 선수들과 한번은 만나야 하겠지만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가장 힘든 첫 경기를 큰 부담없이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대진 추첨 결과를 반기면서 "다만 임수정이 첫 판에서 힘든 상대를 만나긴 했지만 어차피 우승하려면 눌러야 할 선수다. 첫 경기만 승리하면 자신감이 붙어 결승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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