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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42명 연행…만취 차량 촛불 향해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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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집회, 42명 연행…만취 차량 촛불 향해 '돌진'

5000여 명 '밤샘' 시위…경찰 '폭력' 진압도 여전해

주말인 26일 청계광장, 종각 일대 등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서 시민 42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여전히 시민을 향해 소화기를 분사하고 인도 위 시민까지 진압하는 등 그간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진압 행태를 그대로 반복했다.
  
  이 날 촛불 집회는 오후 7시께 약 3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30일 교육감 직선제를 앞두고 열린 이 날 집회는 '0교시, 우열반 반대'가 주요 주제로 등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청소년과 시민들은 이명박 정권의 교육 정책을 비판하고 교육감 선거의 중요성을 놓고 자유 발언을 이어갔다.
  
  약 50분 가량 계속된 촛불 집회가 끝난 후 시작된 거리 시위는 '아고라', '전대협' 깃발을 든 이들이 주도해 일사불란하게 진행됐다. 또 이에 앞서 3시 30분께부터 종로 일대에서 거리 행진을 벌이며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규탄하던 시민들과 합류하면서 시위대의 수는 5000명 가량(경찰 추산 1500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광화문 우체국 앞과 조계사 앞 등에 바리케이드를 치며 시위대의 이동을 봉쇄하다 11시 15분 경 강제해산에 들어갔다. 이 날도 경찰은 진압에 앞서 소화기를 뿌리고 방패로 시위대를 위협하는 등 논란이 돼 온 폭력 진압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경찰이 인도까지 올라와 시민을 연행하는 등 강경 진압을 벌이는 과정에서 한 40대 남성이 발을 심하게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한편, 새벽 1시 20분께 만취한 상태의 회사원 조모(28) 씨가 몬 차량이 시위대를 쳐 시민 5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조 씨는 시위대가 모여 있는 종로 2가 탑골공원 앞 도로를 지나다 갑자기 후진하여 시위대를 칠 뻔했다.
  
  그 과정에서 조 씨와 시민, 경찰 간 실랑이가 벌어졌고 흥분한 조 씨가 급발진을 하면서 이후 시민 5명이 다쳤다. 이들은 서울 중구 백병원과 국립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94%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의 강제 해산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간 시위대는 27일 오전 8시께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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