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최 의원은 한 총리에게 "일본 기업의 부품소재전용공단의 장소가 어디로 결정됐는지 아느냐"고 질문하자 한승수 총리는 "아마 포항 쪽이 아닌가 한다"고 답변했다.
최 의원은 "부품소재 전용공단 포항 유치는 지난 1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 이상득 의원이 일본 특사로 파견되면서 가시화 된 것이다"며 "원래 포항은 철강특화단지로 출발했는데 이상득 의원이 일본 특사로 가면서 부품소재전용공단으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이 때 본회의장 의원석 뒷줄에 앉아 있던 이상득 의원이 "포항 아냐"라며 거칠게 반발했다.
그러나 한승수 총리는 "포항으로 결정된 것은 맞지만 독도와 연관된 것은 아니다"며 "부품소재전용공단 유치는 무역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고 영토 주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답변을 마무리했다.
질의하는 도중에 나온 이상득 의원의 거친 말투에 최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넓은 자리 다 차지하시고 계시는 것만 봐도 여기 서 있는 사람은 가슴 떨린다. 선배 의원님들께서 초보가 얘기하는데 되도록 가만히 계셔 달라"고 말하는 등 본회의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어수선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현안질의 직후 "일본기업 전용공단 조성지 선정에 어떤 내막이 있고, 이 사안이 얼마나 민감한 사안이길래 이명박 정권의 두 실세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서로 엇갈린 진술을 한 것이냐"며 "무엇이 진실인지 한 총리와 이 의원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변인은 이어 "만약 한 총리가 위증을 했거나, 이 의원이 야당의원의 질의에 끼어들어 본회의장에서 거짓말을 한 것이라면 두 실세는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조 원내대변인은 또 "만사형통, 형님 실세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이상득 의원의 자중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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