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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국제앰네스티에 법적 대응 불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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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국제앰네스티에 법적 대응 불사하겠다"

무이코 앰네스티 조사관 "조사 내용 틀림 없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21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국제앰네스티의 촛불집회 보고서와 관련하여 "국제앰네스티가 경찰의 정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의 조사결과에 대해 경찰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국제단체와 개별 국가 경찰이 법적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지게 될지 주목된다.
  
  무이코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이 지난 18일 '촛불집회에서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발표한 보고서를 두고, 경찰은 "조사내용 중 상당 부분이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이 안 된 부분이 있고 일부 영문 오역도 있다"고 반박하며 관련 내용의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이 같은 경찰의 법적 대응 방침에 대해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조사결과 발표와 관련된 법무부, 경찰청, 정부 각계의 반응을 환영한다"고 대응했다.
  
  무이코 조사관은 "국제앰네스티는 정부의 이러한 반응과 의견을 참고할 것"이라며 "최종보고서의 작성과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무이코는 "특히 법무부와 경찰 측의 의견에 대해서는 반영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무이코는 최종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불거진 경찰의 이런 반응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평했다. 무이코 조사관은 "최종적으로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공정하지 않다거나 한쪽의 입장에 치우쳐져 있다거나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등의 평가를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 판단된다"며 "9월쯤 최종적으로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충분한 검토가 진행될 것이며 정부는 그때에 더 적절한 코멘트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무이코 조사관은 경찰이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 안 된 내용이라고 지적한 경찰의 인권침해 부분에 관련해서는 "지난 2주간 진행한 조사의 내용에는 틀림이 없다고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내부적 논의를 거쳐 결정된 사항"이라며 "현재 가능한 법적 대응방안이 무엇인지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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