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DJ, 3년만에 광주 방문. 5.18 묘역 참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DJ, 3년만에 광주 방문. 5.18 묘역 참배

"DJ의 존재 자체가 정치", 일거수일투족 주목

"이제사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는구나."

김대중 전대통령이 1일 광주를 방문, 국립 5.18 묘역을 참배하는 내내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퇴임 후에도 민주당 분당 등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찾지 못하다가 3년만에 어렵사리 성사된 김 전대통령의 망월동 참배에 때맞춰 비가 내리자 한 5.18 유족이 이렇게 말했다.

***DJ,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광주 방문**

김대중 전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는 1일 KTX 편으로 광주를 방문, 오후 3시반께 5.18 묘역을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대통령 재직시인 2000년 5.18 20주년 행사와 2001년 11월 광주시정 보고회때 등 두차례 5.18묘지를 참배했었다. 퇴임 후에도 방문 요청이 잇따랐으나 민주당 분당과 17대 총선 등 정치 현안이 맞물려 있어 이를 미뤄왔다.

김 전대통령 내외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5.18 묘역에 도착, 우선 방명록에 '永遠無窮(영원무궁)'이라고 서명한 뒤, 5.18민중항쟁추모탑앞 참배단으로 이동해 헌화한 뒤 묵념을 올렸다.

이어 정수만 유족회장 등과 인사를 나누며 유족들에게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지금까지 잘 참아왔으니까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김 전대통령은 정성환 국립 5.18묘지관리소장이 묘지 현황을 설명하자 깊은 관심을 표시하면서 "고생이 많다"고 관리소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DJ의 존재 자체가 정치적 의미"**

이날 김 전대통령 내외의 5.18 묘역 참배에는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정수만 5.18 광주민중항쟁유족회장,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시.도 의원, 시민 등 모두 2백여명이 함께 했다. 광주역과 5.18 묘역에는 민주당 광주시지부, 'DJ 로드' 등 지지자들이 플래카드를 갖고 환영하러 나오기도 했고, 5.18 묘역에선 비가오는 와중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 혼잡을 빚기도 했다.

10월 재보선이 끝난 다음날 광주를 찾은 이유도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이날 저녁 박광태 광주시장이 주최하는 만찬과 내일(2일) 박준영 전남지사가 주최하는 오찬에서 김 전대통령이 어떤 발언을 할지 정계와 언론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끊임없이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둔 행사라는 김 전대통령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2일 오찬에서 한화갑 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자로 내정돼 있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정치적으로 해석하려는 기자들에 대해 한 측근은 "하긴 어른(김 전대통령) 존재 자체가 정치이긴 하지"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