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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1.17%만 "이명박,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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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1.17%만 "이명박, 잘 한다"

전공노 설문조사…"미 쇠고기 수입 협상 반대" 92.2%

공무원의 92.2%가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을 반대한다"고 밝히고 80.9%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7일 드러났다.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손영태)의 자체 조사 결과다. 재적 조합원 대비 15%인 7398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의견은 1.17%에 불과했다.

물 사유화·국림대 법인화·공무원 구조조정 모두 '반대'가 다수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 대한 전 국민적인 반발 속에 '쇠고기 수입 협상 관련 정부 홍보 지침에 대한 행정 거부 운동'을 선언한 바 있는 전공노는 지난달 4일부터 2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2.95%(218명)만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전공노의 '행정 거부 운동'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0.82%인 5963명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531명(7.20%)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능력을 묻는 질문에서도 압도적으로 "잘 못 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주 잘 못한다'는 45.33%(3248명), '잘 못 한다'는 35.58%(2765명)였다. 보통이라고 대답한 741명(10.34%)을 제외하고 '잘 한다'는 55명(0.77%), '매우 잘 한다'는 29명(0.40%)로 나타났다.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들에 대해서도 반대가 다수였다. 물 사유화 정책에 대해서는 86.5%가 반대한다고 밝혔고, 국립대 법인화 정책에도 64.2%가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공무원 감원 정책에 대한 반대는 이보다 당연히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91.2%가 반대였다. 공무원 구조조정 저지 투쟁에 대해서는 86.4%가 찬성하고 73%가 직접 참여하겠다고 대답했다.

전공노, '이명박 불신임 투표' 추진…"국민에 대한 봉사 의미"
▲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투표를 추진 중이다. 오는 10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프레시안

현 정부 정책에 대해 일선 공무원들이 전반적으로 부정적 의견을 갖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공무원노조는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투표를 추진 중이다. 오는 10일 열리는 대의원대회에서 불신임 투표를 안건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대의원대회에서 이 안건이 통과될 경우 사상 최초로 공무원들이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불신임 찬반투표를 벌이게 된다. 전공노의 조합원은 4만8000여 명이다.

이명박 대통령 불신임 투표와 관련해 정용천 전공노 대변인은 "정부 정책에 대한 전공노의 문제제기를 정부는 계속 무시로 일관해 왔다"며 "공무원은 정권이 아닌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로 이번 투표도 국민의 뜻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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