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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회담 반대' 민주노총 관계자 일본 '입국'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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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회담 반대' 민주노총 관계자 일본 '입국' 거부

5시간 넘게 대기 중…"타당한 이유도 없이 입국 안 된다니…"

7일부터 9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G8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이고자 4일 일본을 찾은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공항에서 5시간 넘게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측은 특별한 이유도 밝히지 않고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9명의 입국을 거부했었다. 이들이 강력히 항의하자 저녁 6시 현재까지 입국 심사 중이라며 이들을 공항에 사실상 '억류'시켰다.
  
  이 과정에서 이근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일본 공항 관계자와 대표단의 마찰 과정을 촬영하려다 일본 경찰에 의해 연행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민주노총은 "일본 정부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당연히 인정되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G8에 반대하는 세계 시민의 목소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 '원정 투쟁단'이 일본을 찾은 것은 이날 오후 1시경. 대표단과 함께 일본을 찾은 이창근 민주노총 국제국장은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표단이 대중단체인 민주노총의 대표자들인 만큼 신분이 확실하고 초청 단체와 입국 목적을 속인 것도 아닌데 일본 측이 막무가내로 입국이 안 된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연행된 1명을 제외한 8명의 대표단은 현재 4명씩 나뉘어 홋카이도 공항과 도쿄 공항에서 입국 심사 중이다. 이창근 국장은 "충분히 방문 목적을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 중이라며 대기하라는 일본 측의 태도로 볼 때 입국 허가가 나올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지자 민주노총은 당장 주한 일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민주노총은 "이명박 대통령도 G8 정상회담에 초청된 만큼 국민의 건강권을 외면하고 평화적인 촛불 집회를 폭력으로 억압하는 이명박 정부의 실체를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리고 함께 규탄할 계획이었다"며 "평화적인 시위마저 막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일본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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