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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4일 사실상 '단독국회' 강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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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4일 사실상 '단독국회' 강행키로

홍준표 "야당 참석 안 해도 국회의장 뽑겠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일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7월 4일 국회의장을 뽑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장 선출과 개원은 별개라는 주장을 폈지만, 과반수의 집권여당만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장을 선출하겠다는 것이어서 사실상 '단독 국회'라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국회의장 선출 자체를 단독 개원으로 보는 통합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따라 내주께로 등원 시기를 저울질해 오던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의 대응이 주목된다.
  
  "정국이 더 경색되면 동맥경화로 죽어"
  
  홍 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장은 4일까지 뽑지 않으면 엄청난 재앙이 오기 때문에 지독한 악습이 된다"며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강행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회의장을 선출할 때 유권자인 국회의원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과반수 출석만 되면 투표 절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이날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서명서를 발송, 160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로 하는 등 여론전에도 나서기로 했다.
  
  사실상의 단독개원이라는 비난에 대해선 "개원은 새 국회의장이 의장석에 앉아서 '국회를 개원하겠다'고 방망이를 쳐야 한다"며 "4일은 국회의장만 뽑을 것이므로 개원이나 국회 운영 문제는 야당과 계속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러나 "개원은 법정 사항이지 협상 대상이 아니다"면서 "개원 문제로 한 달 이상을 끌었는데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야당에 대한 등원 압박 수위도 끌어올렸다.
  
  그는 "정국 경색이 한 달 이상인데 더 경색되면 동맥경화로 다 죽는다"며 "국회의원이 머슴인데 일도 안하고 월급만 챙겨먹는 게 대의민주주의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야당 반발 "일당독재 하겠다는 것"
  
  한나라당의 강공에 야당은 크게 반발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야당을 무시하고 단독 개원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포기이자 일당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4일엔 국회의장만 선출한다지만 이는 말장난"이라며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게 곧 개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원혜영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단독등원은 한마디로 의회독재를 하겠다고 예고하는 것이며 머리수를 앞세워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등원 '캐스팅보트' 역할을 노리고 있는 자유선진당도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 소집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쇠고기 문제 등 현안은 국회에서 풀어가야 한다"면서도 "가급적 다른 야당과 협의를 통해 개원을 추진한다는 게 선진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선택 원내대표가 이날 "한나라당이 다음 주 개원이 가능하다면 4일 개원 방침을 철회하겠다고 했다"고 밝힌 대목도 홍준표 대표의 강공 방침으로 곧바로 무색해졌다.
  
  권 대표는 이날 민주당 원혜영 대표를 만나 등원 시기를 논의 한 결과 "날짜를 정확히 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주 정도에 등원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고 낙관적인 개원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등원은 우리당 판단에 맡겨달라. 선진당 제안은 제안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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