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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보베 등 세계농민지도자, 국내농민단체 지지 방문

"반 WTO 투쟁, 쌀 개방 반대 투쟁은 전세계적인 투쟁"

정부가 오는 10일 미국과 4차 쌀 양자 협상을 갖기로 한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이 참여하고 있는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는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천막농성 진행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9일 오전에는 세계 반WTO 농민단체인 '비아 깜페시나' 대표들이 농성장을 방문 국민운동본부를 지지했다.

***국제농민단체 비아깜페시나 대표, 쌀 개방 반대 천막농성장 방문**

이날 국민운동본부 대표들이 천막농성장을 방문한 '비아 깜페시나'는 지난 1992년 창설되어 소규모나 중규모의 생산자들, 농업 종사자들, 농업 지역의 여성들, 그리고 제 3세계 토착 공동체들 중심으로 40여개국 80여개 조직이 가입한 단체다.

이 단체는 8개 대륙 모두에 그 조직들이 있으며 자주적인 운동으로 다양성을 존중하고 정치적·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조직으로 세계 사회운동조직 중 조직력과 투쟁력이 최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 대표 중에는 지난 6월 총회에서 비아 깜페시나 사무총장(대표)로 선출된 헨리 사라기(Henry Saragih, 인도네시아 농민연대 대표), 프랑스 농민연맹을 창설한 농민지도자로 지난 1999년 미국의 횡포에 항의하기 위해 맥도널드를 트랙터로 돌진했고, 식량주권과 유전자 조작식품(GMO식품) 반대 운동의 핵심인 조세 보베(Jose Bove) 등이 눈길을 끌었다.

***조세보베, "대농장 중심 육성정책이 농민을 몰아내고 있다"**

태국 농민단체 대표인 베라판 소파(Veeapon Sopha)는 이번 방한 이유에 대해 ▲ 지난해 멕시코 칸쿤 회의 당시 자결한 이경해 열사의 추모 ▲국제 농민단체들의 연대 강화 ▲쌀 개방은 곧 농민을 죽이는 일임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조세 보베도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프랑스는 식량 강국이지만, 중·소농을 버리고 대 농장만 육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3세계 국가의 농업 정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며 "(프랑스에서는) 매년 2천여명의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들 싸움의 목표는 젊은이들이 계속 환경친화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세 보베는 또 "대농장 중심의 농업 정책은 유전자 조작(GMO)이라는 반환경적인 기술을 촉발했다"며 "GMO는 획일화된 농산물을 심게 해 농민을 기술에 끌려다니게 할 뿐 만 아니라 환경오염은 물론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막아내야 한다"며 현재 식량부족을 해결할 대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GMO를 비판했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식량은 상품이 아니다. 개방의 대상이 아니다"며 "쌀을 지키는 것은 농민들의 권리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이들의 발언에 호응했다.

국민운동본부 한 관계자는 이날 세계농민지도자들의 방한에 대해 "반WTO 운동, 농산물 개방 반대 운동은 우리 만의 고립된 투쟁이 아님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국제 농민단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세계화 논리와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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