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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수사로 홀가분해진 김성호ㆍ이종찬ㆍ임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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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수사로 홀가분해진 김성호ㆍ이종찬ㆍ임채진

공개거명된 '떡값검사'들 모두 "증거 없음"

삼성특검의 주요한 수사대상 중 하나였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증거가 없다"면서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

조준웅 특검은 17일 서울 한남동 특검 기자실에서 최종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특검은 삼성의 정관계 로비의혹에 대해 삼성 로비 담당자,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주요 인사 등을 모두 불러 철저한 수사를 벌였으나 아무런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김용철 변호사의 진술마저 로비 대상 검사 숫자, 로비 금액 등에 있어 일관성이 없었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계속 수사해 나가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강한 불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특검은 김성호 국정원장, 이종찬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임채진 검찰총장 등 '떡값 검사'로 지목된 현 정부 고위공직자들에 대해서도 모두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증거가 없거나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돼 수사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 특검은 김성호 국정원에 대해 "김용철 변호사가 1999년 봄 자신이 직접 찾아가 500만 원 수표를 봉투에 넣어서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김용철의 비행기 탑승 기록상 1999년 1월 25일 김해로 간 적이 있으나 봄도 아니고, 목적지가 반드시 창원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조 특검은 "2000-2002년사이에 김성호는 지방보직을 유지했는데 매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지방에 있는 김성호에게 금품을 전달했는지 진술을 하지 않고 있어 신빙성이 없고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덧붙였다.

이종찬 비서관에 대해서도 "김용철은 이 비서관이 2000년 여름 삼성본관 28층 이학수 사무실로 찾아와 액수 미상의 돈을 받았고 본인이 돈봉투를 가지고 올라가는 것을 봤다고 하나 김용철 이외에 목격자로 지목된 사람들은 완전 부인하고 있다"며 "건물의 구조상 김용철이 이를 목격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조 특검은 "이 역시 8년 전의 일로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강조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에 대해 조 특검은 "김용철은 3차 기자회견 때에는 '2001년 서울지검 2차장 때 김용철이 직접 관리대상에 넣었고, 인사팀장인 이우희가 관리했다'고 하였다가, 특검에서 진술할 때는, '2004년 이우희가 내게 임채진이 다음 서울지검장이다고 장담해 당시는 임채진이 누구인지 잘 모르다가 2006년 서울지검장으로 부임하여 이우희가 임채진의 관리자라고 확신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김용철 스스로의 진술이 서로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특검은 "결국 임채진에 대하여는 김용철의 주장 자체가 전혀 신빙성이 없다고 할 것이어서 더 이상 조사에 나아갈 필요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특검은 이귀남 대구고검장에 대해서도 "김용철은 이귀남이 관리대상에 있는 것을 보았고, 삼성 담당자는 배정충 아니면 이상대라고 하나, 관련자들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며 "김용철은 중간에 관리담당자가 바뀌어 누군지 모른다고 하면서도 고대 출신의 사장급이라고 하나 김용철 본인이나 배정충, 이상대 모두 고대 출신으로 관리 담당자 명단을 보았는데 기억하지 못한다는 진술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백 전 국가청렴위원장에 대해서도 그는 "김용철은 제진훈 제일모직 사장이 관리를 맡았다고 주장하나 이종백은 제진훈과 고교동창인 장인의 소개로 알게 된 관계일 뿐 다른 특별한 관계는 발견할 수 없어 제진훈이 로비담당자라고 볼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조 특검은 이어 "이 밖에 김용철이 언급한 전현직 검찰담당자 수십명에 대한 로비의혹에 대해서도 심층수사했으나 김용철 변호사가 내세운 진술이 사실이 아니거나 혐의점 찾지 못했고 김용철 스스로도 더이상 진술에 응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혀 더이상 내사를 할 필요가 없어 내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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