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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손 쇼박스, 제작사 '모션101' 퇴출시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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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큰 손 쇼박스, 제작사 '모션101' 퇴출시켜. 왜?

[이슈인시네마] 국내 영화계 또 한번 소용돌이

국내 빅3 메이저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인하우스 프로덕션인 '모션101'이 돌연 문을 닫았다. 경기한파로 크게 위축돼 있는 국내 영화계가 더욱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2007년 1월 설립된 '모션101'은 연간 4~5편의 영화를 제작할 계획이었으며 최근까지 가수 박진영과 함께 젊은 관객들을 겨냥한 댄스영화를 기획중이었다. '모션101'의 폐업이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사의 모회사 격인 쇼박스가 궁극적으로 국내 영화산업에서 철수하기 위한 단계적 조치가 아니냐는 쪽으로 시선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 쇼박스는 지난 2007년 7월 최고급 경쟁력을 지녔던 자사 계열의 멀티플렉스 메가박스를 호주 금융자본인 맥쿼리에게 매각한 바 있다. '모션101'의 폐업은 결국 그 다음 수순 격으로 결국 의도적으로 퇴출시킨 것이 아니냐는 것.
'모션101'은 <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의 차기작 <권법>을 주요 작품으로 개발해 왔다. 이 영화는 특히 한국영화로서는 제작비 규모가 200억원대의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해외시장을 겨냥해 기획, 관심을 모아 왔다. 국내 가요계의 전설적 흥행을 이어 온 JYP 그룹, 곧 가수 박진영과의 영화 기획은 3월 셋째주에 시작된 것으로 '모션101'의 폐업 결정이 얼마나 갑작스러운 것인 가를 보여주고 있다. 영화계 일각에서는 쇼박스가 이동통신사 그룹 가운데 하나인 SKT로의 매각이 임박해 있다는 소문이 일고 있다. 그러나 그같은 추론은 쇼박스가 2007년과 달리 2008년 들어 투자를 늘리고 다시 시장에 뛰어드는 면모를 보였다는 점에서 지나친 확대해석이라는 지적도 있다. 최근의 빅 히트작인 <추격자>도 쇼박스가 밴티지 홀딩스, 이수창투, 한화투자펀드 등과 함께 공동투자해 배급한 작품으로 영화의 수익이 쇼박스에게 가장 많이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션101'의 퇴출은 따라서, 영화사업의 방향을 놓고 쇼박스 조직 내의 이견이 갈등 국면으로 진행돼 오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리 수순으로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저조한 경기로 크게 위축돼 있던 영화계로서는 잠재적 영향력을 가진 영화사가 갑작스럽게 문을 닫음으로써 또 한번 충격의 회오리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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