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온 오점균 감독의 <경축! 우리사랑>이 이번 주에 개봉한다. 한국영화로서는 이번 주 유일한 개봉작으로 특히 김해숙의 연기가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이 나고 있는 중이다. 오랜만에 극장 개봉을 하는 롭 라이너 감독의 영화 <버킷 리스트>는 특히 노련한 두 배우가 펼치는 연기가 인상적이며, 액션배우로 변신한 리암 니슨의 액션 스릴러 <테이큰>과 정소동 감독의 블록버스터로 여명, 진혜림, 견자단 등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연의 황후> 역시 주목할 만한 개봉작들이다.
. . | 경축! 우리사랑 감독 오점균 출연 김해숙, 김영민 |
백수 딸 정윤(김혜나)이 하숙생 구상(김영민)과 결혼을 선언했다가 쪽지 한 장만 남긴 채 가출해 버린 뒤, 정윤의 억척엄마 봉순(김해숙)은 매일 술로 밤을 지새던 구상을 위로해주다 어느 날 그만 함께 밤을 보낸다. 그 날 이후 구상에게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치고 구상 역시 봉순에게 마음을 열게 되지만,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봉순의 남편은 가출한 딸을 찾아와 봉순의 마음을 돌리려 한다. <생산적 활동> 등으로 주목을 받은 오점균 감독의 두 번째 장편작. 언제나 젊은 주연배우들의 '어머니'로 등장했던 김해숙이 주인공으로 전면 등장해 21살 아래의 젊은 남자와 늦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을 연기한다. 기주봉, 방은희 등의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한다.
. | 버킷 리스트 : 죽기 전에 꼭 하고싶은 것들 감독 롭 라이너 출연 잭 니콜슨, 모건 프리먼 |
자동차 정비사인 카터(모건 프리먼)와 기업 합병 전문의 재벌 사업가인 에드워드(잭 니콜슨)가 나란히 같은 병실에 입원한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점차 동병상련을 느끼며 친해진 두 사람은 얼마 남지 않은 인생에서 꼭 하고싶었던 일을 적은 '버킷 리스트'를 실행에 옮기자는 데에 의견일치를 보고 함께 병원을 뛰쳐나가 전세계 여행을 시작한다. 1999년작 <스토리 오브 어스> 이후 오랜만에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롭 라이너 감독의 2007년작으로, 잭 니콜슨의 코믹 연기와 모건 프리먼의 중후한 연기가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롭 라이너 감독의 기막힌 코미디 연출 감각이 빛을 발한다.
. | 테이큰 감독 피에르 모렐 출연 리암 니슨, 매기 그레이스 |
전직 특수요원인 브라이언(리암 니슨)의 딸 킴(매기 그레이스)이 파리로 여행을 떠나 브라이언과 통화를 하는 도중 납치된다. 전 동료들의 도움으로 킴을 납치한 이들의 조직에 대해 알게 된 브라이언은 당장 파리로 가 킴의 뒤를 쫓기 시작하고, 곧 여행온 젊은 여성들을 납치해 인신매매를 하는 알바니아계 조직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트랜스포터>, <이연걸의 더 독> 등에서 촬영을 맡았던 피에르 모렐 감독이 데뷔작 <13구역>에 이어 또 다시 뤽 베송 감독이 쓴 각본으로 만든 두 번째 연출작. <본>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은 듯 짧고 빠른 편집으로 연결된 액션씬들을 자랑하며, 특히 주연을 맡은 리암 니슨이 액션스타로 변신해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 | 연의 황후 감독 정소동 출연 진혜림, 여명, 견자단 |
춘추전국시대. 연나라 황제가 암살된 후 연비아(진혜림) 공주는 어릴 적부터 그녀를 연모해온 대장군 설호(견자단)의 도움을 받아 왕위를 계승하려 한다. 그러나 황제의 자리를 노리는 세력의 반대에 부딪힌 그녀는 자신이 군대를 이끌 수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을 자처하고, 설호의 도움을 받아 혹독한 훈련에 돌입한 와중 반대자들이 보낸 암살단에게 죽을 위험에 처한다. 은둔해 살아가던 무술 고수 난천(여명) 덕에 간신히 목숨을 구한 뒤 연비아는 난천과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를 찾아온 설호를 통해 난천의 정체를 알게 된다. 원화평 감독과 함께 홍콩액션영화계의 쌍벽을 이루는 정소동 무술감독이 연출한 액션 판타지 멜러. 총 2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어 2천년 전을 배경으로 대규모의 전투씬을 그려낸다. 사극은 처음인 진혜림이 여황제로 성장해가는 연비아를 연기하며, <칠검>에서도 함께 출연한 바 있는 여명과 견자단이 나란히 출연한다.
. | 나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감독 아담 브룩스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아일라 피셔, 레이첼 와이즈 |
성공한 광고회사 사장인 윌 헤이즈(라이언 레이놀즈)는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고 돌아와 남녀 간의 사랑문제에 관해 꼬치꼬치 캐묻는 어린 딸 마야에게 마야의 엄마와의 로맨스를 포함, 자신의 옛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다. 오래 사귀었지만 정치계에 입문하느라 헤어져 있다가 정말로 이별을 맞게 된 에밀리(엘리자베스 뱅크스), 도발적이고 자유로운 매력을 가진 저널리스트 섬머(레이첼 와이즈), 그리고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며 번번이 사랑의 운때가 어긋났던 에이프릴(아일라 피셔). 과연 이 셋 중 마야의 진짜 엄마는 누구일까? <프렌치 키스>, <브리짓 존스의 일기 2>, <윔블던>의 각본을 썼고 <인비져블>을 연출한 바 있는 아담 브룩스 감독의 최근작. <리틀 미스 선샤인>에 출연했던 애비게일 브레슬린이 윌의 어린 딸 마야로 출연하여 깜찍한 매력을 다시 한 번 선보인다.
. | 내가 숨쉬는 공기 감독 이지호 출연 포레스트 휘태커, 브랜든 프레이저, 사라 미셀 겔러, 케빈 베이컨 |
도박빚을 진 소심한 펀드 매니저(포레스트 휘태커),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해결사(브렌든 프레이저), 폭력조직의 매니지먼트사에서 소속된 아름다운 가수(사라 미셸 겔러), 고백을 못한 채 놓쳐버린 사랑하는 여인을 응급실에서 다시 만나게 된 의사(케빈 베이컨)를 통해 행복, 기쁨, 슬픔, 사랑이라는 인간의 네 가지 감정을 둘러싼 스릴러. 배우 김민의 남편으로 단편 <동화>로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는 이지호 감독의 첫 장편데뷔작이다. 네 명의 주연배우들 외에도 앤디 가르시아, 켈리 후, 존 조 등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
. | 비투스 감독 프레디 M. 뮤러 출연 브루노 간츠, 테오 게오르규 |
음악과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천재소년 비투스(테오 게오르규)는 특히 뛰어난 피아노 연주솜씨를 갖고 있다. 비투스의 부모는 비투스가 피아니스트가 되기를 바라며 한껏 기대를 하고 있지만, 비투스는 그런 기대가 부담스러울 뿐. 오히려 비투스가 가장 원하는 것은 혼자 사는 할아버지(브루노 간츠)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평범한 보통의 소년이 되고 싶다고 고백하는 비투스는 할아버지와 함께 비행의 꿈을 나누고, 결국 발코니에서 뛰어내린다. 스위스의 감독 프레디 M. 뮤러가 <베를린 천사의 시>로 유명한 브루노 간츠, 실제로 피아노 신동으로 영재학교에 다니고 있는 테오 게오르규를 주연으로 만든 2006년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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