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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천영세 '낡은 진보'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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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천영세 '낡은 진보' 격론

민노-진보신당, '종북주의 논쟁' 재부상

남북문제에 대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시각차가 또 다시 부딪혔다. 최근 남북관계 경색 조짐과 맞물려 한동안 잦아들었던 진보진영의 '종북주의 논쟁'까지 다시 표면화됐다.
  
  노회찬 "민노당은 낡은 진보"…천영세 "노회찬이 그러면 안 돼"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4일 오전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낡은 진보는 대표적으로 민주노동당"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예를 들면 북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할 말을 못한다거나 운동권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민주노총당이라는 아주 협소한 계층의 대변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환골탈태 하는 새로운 정당의 출현은 불가피하다"며 "진보신당은 18대 총선보다도 그 이후의 더 큰 국면을 내다보고 창당했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불리함을 감수하더라도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노회찬과 심상정은 민주노동당의 낡은 모습과 싸워왔던 사람이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 손실을 감수하고 새로운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혁신해야 할 내용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동지들이 밖으로 뛰쳐나가서 그럴 사안은 아니다"고 반격했다. 천 대표는 "집안 굿으로 끝내야 했는데 요란하게 동네 굿을 하다보니 진보정당이 다들 어려움을 겪으면서 총선을 맞이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이어 "노회찬 전 의원도 대표성을 가지고 두 번이나 방북을 했는데 지금 돌아서서 그렇게 심하게 얘기를 하면 안된다. 지켜야 될 선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에 있어서 남측의 중요한 파트너이고 결국에는 같이 통일을 이뤄야 할 상대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경중과 완급을 기해야 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종북주의 논쟁도 다시 격화
  
  양당의 대표급 인사들과 함께 대변인단도 서로 격한 발언으로 주고받으며 날을 세웠다.
  
  민노당 김재연 부대변인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북관계가 경색되자마자 종북주의를 들고 나온 심상정 대표는 비겁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풍이 이번 총선에서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보수정당들도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진보신당의 공세가 유난히 눈에 띈다"며 이같이 공격했다.
  
  그는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보면 유권자들이 진보신당의 존재를 모르고 있어 답답할 것"이라며 "종북주의 공세가 지역주민들에게 설득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만나보면 금방 알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 이지안 부대변인은 "진보신당은 민노당에 종북주의 공세를 퍼부은 적이 없다. 진보신당이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한 진일보한 정책공약을 내놓은 것이 민노당의 종북주의를 비난하는 것이 되느냐"며 "진보신당은 민노당의 본심이 종북주의든 탈북주의든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반격했다.
  
  그는 특히 "함께 운동하는 동지의 신상정보를 북한노동당에 넘긴 이들을 옹호하던 입으로 무슨 종북공세를 거론한다는 말이냐"고 공격했다.
  
  이 부대변인은 이어 "진보신당은 그간 진보진영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침묵한 것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고 그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발언할 뿐"이라며 "진보신당은 인권에 대해서 북한당국과 직접 대화할 테니 민노당은 하던 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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