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朴 "이명박, '간신정치'에서 벗어나라"

"대문을 부수고라도 복당 할 것"

서청원 대표가 이끄는 '친박연대'와 김무성 의원 등 영남권의 박근혜계 무소속 후보들 모임인 '무소속 연대'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은 간신정치에서 벗어나 민심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직격탄을 쐈다.
  
  이들은 이날 부산 수영구 유재중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가진 합동기자회견에서 "민의를 무시하고 한나라당과 새정부를 망가뜨린 간신배들을 국민의 이름으로 영원히 정계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당권 야욕에만 눈이 멀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10년 야당 동지들의 등에 배신의 칼을 꽂고 독선과 전횡을 일삼는 한나라당 내 일부 간신배들이 당과 나라를 망하는 길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공천의 최고책임자인 당 대표는 공천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출마를 포기했고, 공천권을 쥐고 흔들었던 소위 실세 이재오, 이방호는 준엄한 국민의 심판으로 모두 버림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며 '간신배 리스트'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어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박파사(박근혜를 파는 사람들)' 등의 빈축을 의식한 듯 "우리가 박 전 대표의 영혼을 팔고 있다고 하는데 박 전 대표가 죽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손으로 정치적 사망선고를 내리려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고귀한 박근혜 정신에 오물을 끼얹고 등 뒤에서 배신의 칼날을 휘두른 자들이 지금 우리에게 박근혜의 영혼을 팔고 있다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며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반격했다.
  
  한편 총선 뒤 독자세력화냐 한나라당 복귀냐를 둘러싸고 개인별 의견차이가 존재하는 것과 관련해 "지금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의 힘이 넘쳐 안 받아 준다고 하지만 대문을 부수고라도 들어가겠다"고 한나라당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들은 "그러나 우리는 그냥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당을 망가뜨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한반도 대운하 공약도 철회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허락하지 않는 한 이들의 복당 의지가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와 관련해 이들은 "총선 이후에도 끝까지 우리는 단일대오를 흩뜨리지 않고 같은 길을 갈 것"이라고 공동대응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