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생가 보존회장 괴한에게 피살

경찰 "용의자 붙잡아 조사 중"…총선 영향 촉각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 김재학(81) 씨가 26일 오후 6시 15분께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 마당에서 피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몸이 묶여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20대로 추정되는 괴한이 휘두르는 흉기에 의해 피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찰서 측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용의자 강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숨진 김 씨는 초등학교 교장 출신 인사로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 거주하다가 80년대 중반부터 자원봉사로 생가를 관리해왔다.
  
  김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여의도 정가에서는 총선 직전에 발생한 김 씨의 피살 사건이 이번 총선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생한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은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것은 물론 부동층을 한나라당 표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