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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하나로 힘을 합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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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업, 하나로 힘을 합친다

[충무로 이모저모] 한국문화산업단체연합 출범 기자회견 열러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인회의 등 영화단체를 비롯해 연극, 게임, 드라마, 음악, 뮤지컬 등 문화계 10개 단체가 26일(수)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문화산업단체연합'(이하 '문산연')을 출범시켰다. 문화산업 전반이 고르게 발전하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관련 법과 제도 개선에 공동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출범한 문산연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와 영화인회의를 비롯, 서울연극협회, 한국뮤지컬협회, 한국음악산업협회, 한국저작인격권협회, 한국광고모델사업자협회,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한국게임산업협회 등 10개 단체의 참여로 구성돼 있다. 문산연은 앞으로 저작권법과 문화산업관련 진흥법 등의 법령개선을 제안하고 정부의 문화산업 지원체계에 대해 비판적 점검과 개선을 제안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불법복제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공동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불법복제에 대한 공동 대응의 경우 영화뿐 아니라 게임 및 음악, 드라마 등 여러 업계에의 공통적 관심사이자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 중 하나인 만큼 단속 및 캠페인의 강도가 이전보다 훨씬 세질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산업 관련 단체가 이렇게 공동의 조직을 구성하게 된 데에는 현재 연평균 7.4%의 놀라운 성장속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의 문화산업에서 정체의 징후가 엿보이는 데다 여전히 사회적, 법적 지위가 낮다는 점에서 업계간 서로 힙을 합쳐야 한다는 근본적인 필요성이 제기되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새로 출범한 정부의 문화 일반에 대한 인식에 위기감을 갖고 기자회견을 서두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문산연 측에서는 단체 결성과 준비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고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단체가 분명해질 때까지 기자회견을 기다렸을 뿐이라고 밝혔다. 현재 10개 단체에서 시작해 아직 공식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단체들도 계속 합류시킨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문화`예술계의 각 단체가 공동으로 정책을 제안했던 전례도 있는 만큼, 문산연은 이러한 활동을 비롯해 앞으로 문화 전반에 관한 발전 정책과 비전을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시적인 조직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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