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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정연주 KBS가 독립적?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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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정연주 KBS가 독립적?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

한나라당, 노 정부 공공기관장 사퇴 압력 노골화

'노무현 정부 공공기관장 자진사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은 13일에도 공세를 이어갔다. 특히 사퇴해야 할 인사를 실명으로 언급하며 사퇴압력을 노골화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사퇴 '0순위'로 꼽은 인물은 정연주 KBS 사장.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정권교체는 노무현 류의 사고에 대한 심판"이라며 "노무현 좌파정권에 대항 응징은 압도적인 표차로 민심이 나타난 것인데, 버티겠다는 사람의 강짜가 국민의 뜻을 우선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정연주, 전파를 좌파이념 선전도구로 이용"

심 부대표는 이어 "정연주 사장의 임기보장을 얘기하는데, 정 사장이 2003년 취임한 뒤 2004년 탄핵방송으로 정권 홍위병의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정권의 방송이었다"며 "정 사장에 대한 압박을 가하니, 미디어 포커스 등으로 임기보장을 얘기하며 자사 이기주의에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부대표는 "일부 단체와 언론이 임기제가 보장이 돼야 독립성과 중립성이 보장된다고 하는데, 정 사장이 독립적이고 중립적이라고 한다는 것은 지나가던 개가 웃을 일"이라고 거친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심 부대표는 이어 "시사투나잇은 박근혜, 전재희 의원의 누드 패러디를 방송했고, 송두율 씨를 분단 상황을 걱정하는 대표적인 지식인이라고 하는가 하면, 사회주의 독재자 차베스를 본받아야 할 지도자로 미화하고, 주말드라마(서울 1945)를 통해 건국 인사들을 폄훼해 나라가 출발부터 잘못된 나라라는 인상을 심어줬으며 마오쩌뚱 다큐멘터리를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심 부대표는 "희한한 짓거리다"고 말했으며, "최근에는 대운하 보도, 방통위원장 보도 등이 '코드 방송'이지 않은지 주의 깊게 살펴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심 부대표는 또 "정연주 사장은 숱한 '코드 방송'과 '편파 방송'을 해왔는데, 그동안 '권력 비판' 얘기는 한 번도 안 하더니, 올해 신년사에 '권력 비판'이라는 얘기를 했다"며 "한 편의 코메디다"고 비난을 그치지 않았다.

심 부대표는 정 사장에게 "자신의 보위를 위해 KBS를 이용하고 있다. 국민의 재산인 전파를 좌파이념 선전도구로 이용하고 있다. 임기를 구실로 욕 되게 하지 말고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박계동 의원도 "정권교체는 말 그대로 정부 권력의 교체라는 뜻"이라며 "새 대통령에게 정부의 구성 권한을 주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낙하산 부대 사단급?"

박 의원은 이어 "공공기관장을 별정직으로 두는 이유는 임기를 정부 기간에 국한해야 마땅하다는 것"이라며 "노무현 사람들과의 불합리한 동거는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것"이라고 사퇴 압력을 가했다.

처음 공공기관장 사퇴론을 제기한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이념에 맞는 사람들과 일할 수 있게 (공공기관장들이) 재신임을 구하는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정가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표면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지만 당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일부 장관들이 맞장구를 친 뒤 다시 당에서 총대를 매고 지원사격을 하는 모양새라는 것.

게다가 이 사안은 언제든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한 야당 관계자는 "솔직히 참여정부 시절에도 낙하산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대기 중이던 낙하산이 대대급 규모였다면, 이명박 정부에는 10년간 적체된 낙하산 부대가 사단급이라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에 대한 '코드 인사'에 따른 독립성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KBS 사장을 '0순위' 표적으로 삼으면, '방송 장악'에 대한 논란이 또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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