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회창 "좌우 양날개 개념 버려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회창 "좌우 양날개 개념 버려야"

"한나라는 '기득권 안주', 민주는 '파괴적 견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총선을 30일 앞두고 이번 총선의 화두를 "안정이냐 견제냐"로 설정하고, "자유선진당은 '건전한 견제'를 하는 보수 야당이 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이 총재는 10일 서울 여의도 선진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이 말하는 안정이라는 것은 진실로 나라와 정치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기득권을 지키고 안주하는 안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새 정부가 보여주는 정국구상과 정책방향을 보면 국민이 기대한 새로운 정권의 철학과 원칙이 결여돼 있다"고 여당과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통합민주당은 '파괴적 견제'"

이 총재는 이어 "견제라는 측면에서 통합민주당은 견제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나, 민주당이 주장하는 견제는 사생결단하는 파괴의 견제가 될 수 있다"며 "선진당이 건전한 견제와 균형을 역할을 할 것임을 자임한다"고 이번 총선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 자유선진당 이회창총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 중앙당사에서 현안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이 총재는 특히 "앞으로의 정치 구도나 지형이 바뀌어야 한다"며 "지역에 기반을 둔 대(大) 정당 두 개가 좌우 이념의 대립각을 세우며 땅 따먹기 식으로 세력을 확정해 총선을 치르려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역주의'와 '이념대립'을 '구태 정치'의 모습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이어 "지금까지 좌우의 이념적 대척점에 있는 양대 이념 정당의 대립이 가장 기본적인 정치구도인 것처럼 알려져 왔는데, 이는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으로 선진국들을 보면 보수당 사이에 정권이 오가고 있다"며 '보수 대 보수'의 정치구도가 선진적 정치 구도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독일의 기민당과 기민련, 일본의 자민당과 공명당, 민주당 모두 보수 정당"이라며 "우리나라도 이제 좌우의 양날개라는 개념을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통합민주당을 끊임없이 '좌파'라고 규정해온 인식의 연장선이다.

이 총재는 다만 "좌파의 진보적 정당과 세력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들이 있음으로 인해 민주적 의견 수렴이 가능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선진당이 보수 표 깎아 먹는다고 걱정할 게 아니라, 오히려 보수의 힘을 도와주고 순화시키는 역할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며 "정당이라는 좁은 울타리 안에서 당리당략에 얽매이면 모를까 우리나라의 정치와 미래를 본다면 선진당의 역할에 감사하라"고 말했다.

"어느 정당이나 기반돼는 지역 있다"

자신의 지역 출마(충남 예산.홍성)에 대해 '지역주의 조장'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 총재는 "한나라당 대표도 지역구 출신 아니냐"며 "지역구 선택했다고 지역주의라고 보는 것은 너무단세포적 생각으로 지역과 전국에서 모두 최대한 성과를 거두자는 두 마리 토끼 잡기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어느 정당이나 기반이 되는 지역이 있다"며 "선진당은 국민중심당과 합당했는데, 국중당의 원래 기반이 충청도이기 때문에 선진당의 주요한 기반이 충청도에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당은 충청지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충청지역 공천심사를 대전 현지에서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공천 탈락자에 대한 영입 작업에 대해서는 "다른 당에 있었더라도 좋은 인재라면 우리가 정한 공천 기준에 합당하면 보물을 줍는 기분으로 참여를 같이 하겠다"며 "그러나 실제로 얼마나 (영입작업을) 하고 있느냐는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 무소속 연대 구성설'에 대해서는 "어떤 모습인지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을 예정해서 생각해본 적 없다"며 "그분들대로 여러가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