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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충청권 총선'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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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충청권 총선' 빨간불

"이회창, 정계은퇴-석고대죄 해야"…'昌 때리기' 재개

한나라당이 5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향해 "이제라도 정계를 은퇴하고 잘못을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정면 공격했다. 이 총재가 4월 총선에서 충남 예산·홍성에 출마키로 결정한 것을 비롯해 선진당의 '충청 올인' 방침이 한나라당의 총선 악재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 전 총재의 '정계은퇴'를 종용하며 "한나라당에 계실 때 그렇게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분이 이제는 충청도당이라는 지역주의에 기대는 것을 보면서 이 분이 얼마나 한국 정치를 후퇴시키려 하는지 안타깝다"고 공격했다.
  
  그는 "꼭 출마하고 싶다면 본인이 살고 있는 서울에서 출마하지 않고 왜 예산·홍성까지 가서 출마하느냐"며 "이제 충청의 맹주로 나서는 이회창씨는 얼마나 더 추락할 것이고 한국의 정치를 얼마나 더 후퇴시킬 것이냐"고 비난했다.
  
  대선 이후 선진당과 이 총재에 대한 비난을 비교적 자제해 온 한나라당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데에는 충청권 총선 전략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충청권은 수도권과 함께 총선 승패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파급력이 적지 않다.
  
  여론조사상 충청권은 한나라당에 대한 당 지지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은 15대 총선 이래 한나라당에 압도적 우위를 단 한 번도 허용한 적이 없다. 총 24석이 걸린 이 지역은 현재도 통합민주당의 현역의원들이 15곳을 꿰차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선진당이 전국정당화를 포기하고 이회창 총재를 필두로 충청 올인 방침을 결정하면서 한나라당은 어느 한 곳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게다가 선진당 심대평 대표는 대전에, 조순형 의원은 천안갑 출마를 저울질하며 충남북·대전의 바람몰이를 준비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충청권 여론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청와대, 장관 인선 과정에서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라인 등 특정지역 편중 인사가 화제가 돼 '충청권 홀대론'이 싹텄기 때문.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노무현 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에 가장 강하게 반발해 충청권과 악연을 거듭해 온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도 충청권 총선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에 대한 수도권 지역의 지지도가 현저히 낮아지는 와중에 충청권마저 무너질 경우 '영남 정권'의 덫에 걸려들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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