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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탈당 운운 협박…'조승수 신당파' 축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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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탈당 운운 협박…'조승수 신당파' 축출해야"

심상정 혁신안 풍전등화…"탈당 협박 종식돼야"

민주노총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공식 입장으로 갖고 있는 4개 조직의 대표들이 31일 최근 민주노동당의 '내홍'에 처음으로 목소리를 냈다.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청년단체연합회 대표들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새로운 진보정당운동 출범식'을 가진 신당파에 대해서는 "당의 분열을 기정사실화 한 배신 행위"라고 했고, 노회찬 의원 등이 비대위의 혁신안이 부결될 경우 탈당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중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당 비대위를 향해 "(신당파의) 분열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단결을 도모하라"고 촉구했다.
  
  "조승수부터 처리해야 한다"
  
  이들의 기자회견은 오는 2월 3일로 예정된 민노당 당대회를 앞두고 긴급히 잡힌 것이다. 이 공동 기자회견을 위해 이들 단체의 대표들은 지난 29일 긴급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 모임에는 전국빈민연합의 대표도 참가했으나 전빈련은 내부 입장을 최종 조율하지 못해 기자회견에는 불참했다.
  
  이들은 "우리는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4월 총선 승리를 위해 계급투표 조직화에 전력을 쏟을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단결하면서 혁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도 중요하지만 단결이 중요하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신당파에 대한 강도 높은 맹비난도 쏟아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당 안에 있으면서 분당을 얘기하고 탈당으로 협박하는 것은 종식돼야 한다"며 "서로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안을 내놓아야지 (노회찬 의원 등이) 혁신안이 통과 안 되면 나가겠다는 것은 대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신당파 가운데 한 사람인 조승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이 위원장은 "조승수부터 처리해야 한다"고 칼날을 세웠다. 이 위원장은 "(민노당 국회의원이)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게 해 석고대죄를 해야 하는 사람이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는 일심회 사건에 연루된 최기영 전 사무부총장 제명 건에 맞서 '조승수 제명'을 안건으로 상정하려는 민노당 자주파 일각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종북주의' 운운은 통일운동 매도, 좌시하지 않겠다"
  
  이들은 또 민노당 내 평등파가 강조하고 있는 '종북주의 척결'에 대해서도 "소모적인 논란"이라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현장에서는 '남북 노동자의 연대사업과 통일농업사업조차 종북주의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비대위가 혁신의 핵심내용으로 제출하고 있는 내용이 보수수구 반통일 세력과의 투쟁으로 쌓아 온 민중들의 통일운동 성과까지 유실시키고 진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진보정당이 과거 공안 정국에서나 쓰는 용어를 그대로 쓰면서 통일 운동을 매도하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고 박희진 한청 부의장은 "한청은 현재 이적단체 혐의로 재판 중인데 우리도 한총련처럼 이적단체가 되면 민노당에서 외면 받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노당 내 상당한 지분을 가진 민주노총을 비롯한 단체들이 이처럼 비대위의 혁신안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공식적으로 신당파를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새달 3일 열릴 민노당 당대회의 결론이 어떻게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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