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배우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다기리 죠를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비몽>이 상대역 여배우로 인기스타 이나영을 확정하고 본격 촬영준비에 들어간다. 이달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는 <비몽>은 김기덕 감독의 열다섯번째 작품. 전작인 <숨>에서도 중국 배우 장첸을 기용했던 김기덕 감독은 연속해서 외국 배우와의 작업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베를린영화제와 베니스영화제 등 최고 권위의 국제영화제에서 잇따라 감독상을 수상한 만큼 스타급 외국 배우를 캐스팅,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비몽>은 헤어진 여자를 잊지 못해 꿈을 꾸는 남자 진(오다기리 죠)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의 꿈에 의해 행동하는 여자 란(이나영)의, 꿈과 현실을 오가는 불가사의한 인연을 그려내는 내용. 자신이 교통사고를 내는 꿈을 너무도 생생하게 꾼 진은 직접 현장을 찾아가게 되고 실제로 똑같은 사고가 나있는 상황을 발견하게 된다. 그곳에서 몽유병상태에서 진의 꿈대로 행동한 란이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이 꿈으로 이어져 있음을 깨닫는다는 것. 줄거리만으로도 상당히 몽환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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