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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물리Ⅱ, 복수 정답 인정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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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물리Ⅱ, 복수 정답 인정하기로

평가원의 뒤늦은 잘못 인정…대입 일정 혼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2008학년도 수학능력평가 물리Ⅱ 11번 문제에 대해 복수 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
  
  정강정 교육과정평가원장은 24일 삼청동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4번만이 정답'이라던 기존 방침을 바꿔 '2번과 4번 복수 정답'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물리학 지식을 적용하면, '이상기체'의 성질에 대해 묻는 수능 물리Ⅱ 11번 문제의 정답은 2번이다. 하지만 평가원 측은 "고교 교육과정의 테두리 안에서 답을 고르면, 4번을 정답으로 택할 수밖에 없다"라는 이유로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었다. (☞ 관련 기사 : '수능 물리 채점 오류', 오답을 정답이라 우기는 평가원)
  
  하지만 4번은 정답일 수 없다. 과학자들은 이상기체를 단원자, 이원자, 삼원자 이상기체 등으로 구분한다. 그리고 이상기체의 성질은 단원자, 이원자, 삼원자인 경우에 따라 각각 다르다.
  
  그런데 해당 문제는 단원자 이상기체가 아닌, 모든 종류의 이상기체를 가리키는 것이고, 문제 속의 보기는 단원자 이상기체의 성질에만 해당하므로, 모든 종류의 이상기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 이런 판단에 따르면 정답은 2번이다.
  
  한국물리학회 역시 "엄밀하게 따지면 정답은 2번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물리학회 측은 고교 교육과정에서는 주로 단원자 이상기체의 경우만 다룬다는 점을 고려해, 학문적으로 오답인 4번도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2번과 4번을 모두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인 셈.
  
  그리고 평가원은 한국물리학회의 이런 입장을 뒤늦게 받아들였다. 한국물리학회의 발표 이후, 오답을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평가원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진 데 따른 것이다.
  
  평가원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 이미 발표한 각 대학의 수시 모집 합격자와 불합격자에 대한 재사정이 불가피해졌다. 평가원은 복수 정답 인정에 따른 재채점 결과를 수험생들에게 곧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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