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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가 1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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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가 1위라고?!

[박스오피스] 11월30일~12월2일 전국박스오피스

경천동지할 만한 일이 지난 주 박스오피스에서 일어났다. 소리소문없이 슬쩍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어거스트 러쉬>가 1위를 차지한 것. 할리우드 영화가 1등을 한 걸 가지고 웬 호들갑이냐고. 그런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 영화는 국내 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CJ엔터테인먼트가 15억원을 투자한 미국 영화. 미국과 세계배급은 할리우드 메이저인 워너브라더스가 맡고 있으며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7위에 올랐다. <어거스트 러쉬>말고도 최근 CJ엔터테인먼트의 행보가 활발해 보인다. <어거스트 러쉬>처럼 아예 투자자금을 미국 본토로 직접 밀어넣고 있으며 이번 작품으로 그 시도가 성공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한국영화계가 한국영화계에만 목매지 않고 자꾸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 셈. 어쩌면 한국영화계의 숙원같은 사업의 첫단추를 CJ가 잘꿰고 있는 셈이다. CJ는 현재 이 작품외에 <색,계>와 <식객><웨스트32번가><스카우트>, <바르게 살자> 등을 연달아 배급했으며 <식객>이 3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으는 등 계속 히트를 치고 있다. CJ 내부에서는 따라서, '한국영화계가 안된다 안된다 하는 말은 이제 더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을 정도.
어거스트 러쉬
배급사 설립이후 계속 실패를 맛봐 온 프라임엔터테인먼트가 거의 처음으로 성공시킨 <세븐데이즈>도 개봉 3주?째지만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내며 앞을 향해 달리고 있다. 현재 누계 관객은 150만이 가깝다. 얼마 전 미국에 리메이크 판권까지 팔아 이래저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리메이크 판권의 팔린데에는 여주인공 역을 맡은 김윤진이 미국의 시리즈물 <로스트>에 나왔던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해외시장을 확장해 내는데 있어 <어거스트 러쉬>가 투자한 CJ처럼 영화사도 중요하지만 <세븐 데이즈>처럼 배우의 역할 또한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대목이다. <어거스트 러쉬>와 함께 개봉된 우리영화 <우리동네><열한번째 엄마>와 미국영화 <마이클 클레이튼><히트맨> 등은 별로 성적이 좋지않다. 앞의 두 한국영화의 실패는, 이제 관객들이 정말 새로운 영화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무리 미국영화지만 <마이클 클레이튼>처럼 정치적으로 훌륭한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하지만 그게 꼭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게 영화판이다. 그게 영화인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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