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가 삼성 비자금 특검 도입에 반대의사를 천명한 데 대해 민주노동당 노회찬, 심상정 공동선대위원장이 16일 쌍포를 가동해 반박했다.
노회찬 위원장은 "나라경제 걱정하는 자들이 나라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행위를 옹호하느냐"며 "나라경제를 망치는 것은 특검법이 아니라 이건희 총수의 불법적인 떡값 뇌물과 경영권 세습, 비자금 조성"이라고 반박했다.
노 위원장은 경제 5단체가 삼성특검법 반대 이유로 △특정인의 일방적 주장 △기업과 국가경제에 미칠 피해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 등을 꼽은 데 대해 "삼성 내부문서는 물론 삼성비자금 차명계좌번호까지 드러났는데도 특정인의 일방적 주장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고 정몽구, 최태원, 박용성 회장이 법정에 설 때도 국가경제는 탄탄했으며 도대체 대선과 기업비리 사건 수사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 최태원 회장, 박용성 회장 등이 죄질이 나쁜 범죄를 저지를 때마다 경제 5단체는 청와대에 사면복권을 요구했다"면서 "나라경제는 아랑곳 않고 오직 재벌총수의 이익만 추구하는 경제 5단체의 못된 버릇을 고쳐놔야 한다"고 공격했다.
노 위원장은 특히 노태우 비자금 사건과 관련한 이건희 회장의 사면복권 전례를 언급하며 "이 회장은 반성할 줄 모르는 상습범죄자"라고 맹비난했다.
심상정 위원장도 "청와대와 전경련 등 이건희 비호세력이 이건희 왕조를 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서고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건희 회장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으로 국가기강을 뒤흔든 사건을 삼성 재벌이 소속된 전경련과 경제단체들이 나서서 비호하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며 "편법 경영권 승계, 탈세, 비자금 살포를 용인해줘야 기업의욕이 살아난다는 것은 천민재벌의 비자금 중독증"이라고 반박했다.
심 위원장은 이어 "삼성특검 3자 합의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청와대와 여당 대표가 삼성특검을 후퇴시키려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이 회장을 비호하려는 행위로 만약 특검이 무산된다면 정동영 후보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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