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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받는 의원에 대한 삼성의 대응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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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받는 의원에 대한 삼성의 대응 요령?

사제단 소속 김인국 신부, <경향> 인터뷰에서 '삼성식 로비 기법' 소개

삼성의 불법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제기한 전 삼성 구조조조정본부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에 대해 삼성 측이 거액을 제시하면 회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자 <경향신문>에 따르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소속 김인국 신부는 "김 변호사가 사제단을 찾기 전까지 삼성 측이 지속적으로 찾아오거나 연락해 '(폭로하지 않으면) 얼마를 주겠다'는 식으로 회유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신부는 김 변호사가 삼성 측이 이런 내용을 담아 보낸 문자 메시지도 보관해 사제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신부는 "이 문자 메시지를 보고서야 김 변호사가 돈 때문에 삼성비자금 건을 터뜨리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김 신부는 "에버랜드 재판에서 재판장에게 30억 원을 주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김변호사가 하지 않았다"며 "그 이후로 내부에서 따돌림을 당하다시피했다"고 말했다.
  
  김 신부는 5일 기자회견에서 공개할 삼성의 내부문건에 담긴 내용도 일부 소개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지시사항이 담긴 '로비의 기술'이 구체적으로 적혀 있다는 것.
  
  김 신부는 "'지검이나 지방검찰 쪽은 계열사 사장이 맡고 중앙지검 쪽은 그룹 차원에서 맡는다' '돈 안받으면 비싼 포도주를 줘라. 돈 안받는 추미애 의원 같은 사람은 이렇게 하라'고 써 있다. 이밖에 '시민단체도 관리하라', '검사 한 명 당 500만~1000만 원, 검사장급은 1000만 원 가량' '법무부 장관, 차관도 로비의 대상이 된다'고 써 있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지금까지 나온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 자세한 로비 수법, 이재용 전무의 재산형성과정, 비자금 조성 경위 및 내역이고 가장 마지막으로 떡값 검사들의 명단"이라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한편 삼성 측은 김 신부와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실체가 없다. 조작된 것일 수 있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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