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삼성에 관리직 노조 생기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삼성에 관리직 노조 생기나?

대규모 인력 감원에 조직적 반발 움직임

삼성 일부 계열사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시작하자, 직원들 사이에서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삼성은 전통적으로 '무노조 경영'을 내세워 왔고, 반발을 주도하는 이들이 과장급 간부 사원이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9일자 <한겨레>에 따르면, 삼성에스디아이(SDI)와 삼성전자의 '희망퇴직' 대상자 40명이 지난 6일 경북 구미시 금오산 근처에서 '등산 모임' 형식으로 모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구조조정에 대해 기존의 노사협의회 대신 자발적인 노동자 조직과 논의할 것을 회사 쪽에 요구하자", "과장급들에 대한 기준 없는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자" 등의 의견을 나눴다.

삼성이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내놓은 지 두달 뒤인 지난 4월, 수원과 천안에서 '삼성의 잘못된 역사를 바꾸는 사람들의 모임'(삼역모)이, 부산에서 '삼성 과장 연합'(스카이)이 구성됐다. 6일 모임은 이들 두 조직이 처음으로 만난 자리였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천안 삼역모 대표는 "명예퇴직 대상자가 몇 명인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회사는 노사협의회 대신 우리와 직접 대면협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스카이 대표는 "우리는 노조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합동모임을 활성화해 새 조직 건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생각이 현실화될 경우, 최근 반도체 부문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삼성은 결정적인 기로에 서게 된다. 현대 등 다른 재벌기업처럼 노조를 인정하는 경영방식을 택할지, 끝내 노조를 부정하는 쪽을 택할지의 기로다.

한편 삼역모와 스카이의 모임에 대해 삼성 홍보 관계자는 "승진 가능성도 없고 후배들과 직급이 역전돼 퇴직을 권고받은 일부 불만 세력"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인력구조조정 관련 기사

-'무노조 경영'의 한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위기는 오는가?

- GE식 금융화 전략에 따른 인력 감원 가능성
삼성이 제조업 접고, '금융화' 추구한다면?

- 삼성전자, 대규모 감원
토사구팽?…부장·과장급부터 '장기간, 여러 번에 걸쳐, 조용히' 감원

- "사람을 소모품 취급하는 기업 문화, 이제 바꾸자"
"소주 한 병 들고, 찾아 오십시오"
"우리 아들은 노예가 아니다"
외국인 동료가 한국 회사에서 놀란 이유
"'순진하면 사회생활 못 한다'는 사회가 정상인가"

- 일터와 사람들, 불안한 풍경
학교 급식 조리원 "지옥이죠. 그래도 이 일이 꼭 마약 같은 걸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노가다, CG 작업자
방송사 VJ들 "우리는 언제까지 '걔네들'인가요?"
4대보험도 적용 못 받는 '자랑스러운 얼굴'?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