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정가 소식지인 <넬슨 리포트>는 1일 "조지 부시 대통령은 국무부의 우려를 일축,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내주 백악관에서 면담하는 데 동의함으로써 한국의 대선 레이스에 무심코 말려들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국무부 전 한국과장은 넬슨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부시와 이 후보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이 한국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는 해묵은 논란을 또한번 촉발시켜 한국 내 진보진영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스트라우브는 또 "부시와 이 후보 면담은 지난 2002년 한국 대선 때 딕 체니 부통령이 한나라당의 이회창 후보를 면담한 뒤 많은 한국사람들 눈에 이회창 씨가 '미국의 아첨꾼'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결국 큰 피해를 입었던 것과 비슷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그는 "미국과 이명박 후보가 이번 면담을 통해 얻을 것은 거의 없고 잃을 것만 있다고 본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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