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본의 매력이 한국에서도 통했다. 사방팔방 한국영화의 대대적인 공세속에서 외롭게 개봉한 이 할리우드 신종 영웅의 이야기가 관객들을 몰아갔다. 맷 데이먼 주연의 <본 얼티메이텀>이 개봉 첫주 1위에 오른 것. 많은 사람들의 예견은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 외의 할리우드 액션영화는 대체로 힘을 받기가 어렵다는 예전의 관례로 볼 때 이 영화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지는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1위에 올랐다. 그만큼 이 영화가 '매력덩어리'이자 또 배급사인 UPI가 마케팅을 잘했다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그 주위를 둘러싼 한국영화들이 그렇게 강력한 티켓파워를 행사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된다. 김상진 감독의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흥행면에서 2% 부족했고 <두얼굴의 여친><즐거운 인생> 등 모두가 기대보다 성적이 떨어졌다. 지금의 관객들이 뭔가 속시원하면서도 외롭지만 정의로운 액션을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긴 요즘 사회 돌아가는 걸 보면 그도 그럴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이 파더>가 개봉 2주만에 급락했다. 경쟁작들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탓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다니엘 헤니 팬들이 볼만큼 봤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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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얼티메이텀 |
재미있는 것은 지난 주 새로 개봉된 영화들을 보면 그 배급사들이 UPI(본 얼티메이텀)에서부터 CJ엔터테인먼트(즐거운 인생),롯데(어머니는 죽지 않는다),쇼박스(두얼굴의 여친),시네마서비스(권순분 여사 납치사건) 등 메이저란 메이저는 모두 극장에 나왔다는 것이다. 추석 전야다. 추석이 한해 중 최고의 대목기간이라는 얘기는 그래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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