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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마이웨이'냐 '단일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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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마이웨이'냐 '단일화'냐

거취결정 기로…"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이해찬-한명숙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판세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2단계 단일화 대상인 유시민 후보의 향후 거취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유 후보는 14일 "주말 4연전 결과를 지켜보자"며 일단 '마이웨이'를 선언했으나 "오늘이 다르고 내일이 다르다. 어디까지 갈지 나도 예측을 못하겠다"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놨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유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 분이 아주 어려운 결단을 했다.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처음에는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줄줄이 와서 압박을 하더니 출마를 하니까 바로 단일화 얘기가 나왔다"며 "이건 계속해서 나보고 접고 들어가라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유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데 두 어른이 손을 잡으시면 객관적으로 내가 굉장히 불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한 후보가 불출마 압박을 한 당사자는 아니라고 밝혔으나, 두 사람의 경선 전 단일화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을 계승하는 후보를 만들기 위해서는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분들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 분들의 뜻을 묻지 않고 경선에 관심이 없거나 참여의사가 없는 일반국민들의 뜻을 물어 후보를 단일화 하는 방식은 나를 위해 뛰어준 지지자와 선거인단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여론조사 방식의 후보단일화에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유 후보는 이어 "지금은 선거인단의 뜻이 전혀 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 4연전을 치른 뒤 거기서 나타난 선거인단의 뜻을 잘 살펴서 다음 단계의 일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며 "내가 단일후보가 돼 경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단계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그는 "선거는 어려움을 뚫고 나가는 즐거움도 있는 것이니 위기상황을 어떻게 임하느냐에 따라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는가 하면, "내가 빠지면 아무런 변화의 예측 가능성도 없이 세력 간의 다툼이 되지 않겠느냐. 나는 바람이 되고 돌풍이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주말 4연전 분수령
  
  이에 따라 유 후보가 경선 끝까지 독자행보로 나아갈 것인지, 2단계 단일화에 합류할 것인지는 주말 4연전, 특히 첫 경선지인 15일 제주ㆍ울산의 결과가 판가름할 전망이다.
  
  유 후보는 "각 캠프에서 실시한 선거인단 지지도 조사에서 내가 1등"이라며 "울산, 제주 지역에서 1등을 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특히 "우리 중에 누가 1등을 못하면 연합할 수 있다는 공감대는 다 이뤄 놨다"고 밝혀 첫날 경선에서 1위 등극에 실패할 경우 단일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해찬, 한명숙 후보 사이의 단일 후보와 유 후보의 표차가 근소할 경우 순조로운 2단계 단일화 논의를 장담키는 어렵다.
  
  특히 1단계 단일화가 이 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알려져 이해찬-유시민 대결구도가 형성될 경우, '정치적 사제' 관계인 두 사람 사이의 신경전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주말 4연전에서 이 후보가 앞서면 유 후보가 '정치적 결단'을 통해 물러설 여지가 넓어지겠지만, 유 후보가 앞설 경우 2단계 단일화 논의는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유 후보가 경선 끝까지 '마이웨이' 할 수도 있다는 분석은 이 때문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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