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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한 번 나가보자"…沈 "2% 정체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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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 "시장 한 번 나가보자"…沈 "2% 정체가 한계"

민노당 권영길-심상정 '맞장토론' 격돌

민주노동당 결선투표 마감일(15일)을 이틀 앞두고 열린 권영길, 심상정 후보 간의 맞장 토론은 '이명박 맞수론'(심상정) 대 '지지율 1위의 본선경쟁력'(권영길) 대결로 압축됐다. 두 사람은 당내 변화와 혁신의 과제로 정파 문제를 거론하는 대목에선 1차 경선에서 발생한 '네거티브 선거전' 공방으로 감정대립이 고조되기도 했다.

"현재 지지율 수치가 중요" vs "도약의 지지율을 봐야"

13일 오후 <프레시안> 등이 생중계한 가운데 진행된 토론에서 두 사람은 저마다 '본선경쟁력'을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권영길 후보. ⓒ뉴시스

권 후보의 주장은 현재 민노당 대선주자 가운데 누가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느냐로 요약된다. 권 후보는 "심바람 돌풍이 본선까지 이어나가면 좋겠지만 현재 여론조사를 하면 심 후보는 아예 잡히지 않는다"며 "내 지지율은 범여권에서 2위인 정동영 후보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민노당 안에서는 '심상정이 똑똑하다'고 하지만 (당 밖에선) 권영길이 대통감이지 하는 게 작용한다. (여론조사) 수치를 부정하면 안 된다"며 "본선경쟁력은 구체적 수치를 가지고 얘기해야 한다. 지금 단계에서 누구에게 많이 찍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권영길과 심상정이 시장통 갔을 때 시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 알 것"이라며 "한번 확인해보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그렇게 안이하게 대선을 바라보면 승리가 어렵다"며 "권 후보에 대한 인지도는 85%를 넘는데 지지율이 2%에 머물고 있는 자체가 민노당 현재의 한계"라고 반격했다.

그는 "현재의 인지도와 지지도는 권 후보가 높겠지만 핵심은 정체된 지지율을 선택할 것이냐 새로운 도약의 지지율을 선택할 것이냐"라며 "심바람 태풍은 민노당의 새로운 지지율을 양산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역동적 변화의 심상정, 경제를 내세우는 이명박의 맞수 심상정, 여성표심을 잡아올 심상정이라는 면에서 이번 대선 승리의 전략적 승부수는 내가 더 갖추고 있다"며 "국민의 주목을 받고 언론의 복판에 서는 것이 경쟁력인데 '심바람' 자체가 본선경쟁력으로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교과서 경제 정책으론 안 돼" vs "추상적 원칙으론 안 돼"

한편 권 후보는 심 후보가 강조하는 '이명박 경제 맞수론'에 대해 "교과서적인 경제정책으로 맞서고 있지만 시장이나 거리에 나가서 정책을 얘기할 때 10초 만에 뭔가 그렇구나 하는 게 들어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 심상정 후보. ⓒ뉴시스

그는 "국민들에게 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총론적인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경제는 비전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국민들은 철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촘촘한 프로그램을 요구하는데 철학으로 대답하는 것이 민노당의 한계"라고 맞받았다.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경제는 전문가에게 맡기면 된다고 해서 IMF를 불러오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민경제의 새로운 틀을 집권해서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것을 다시 철학으로 환원하면 민노당은 아직도 수권능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원칙만 가지고는 절대 국민들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며 "(권 후보의 주장은) 솔직히 좀 불안하다. 권 후보의 사람경제론은 구체성이 너무 부족하다. 비전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반격하기도 했다.

"네거티브 사과해야" vs "나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

민노당의 변화와 혁신을 주제로 한 토론에선 1차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노회찬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동영상' 사건이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심 후보는 "권 후보가 내세운 리더십 가운데 중요한 게 통합력인데 경선 이후 민노당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라도 공개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권 후보 지지자 진영에서 동영상을 제작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짙게 풍기는 질문인 셈.

이에 대해 권 후보는 "인터넷 상에 (동영상이) 떠올랐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우리가 한 게 아니어도 그런 것은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적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 후보가 지금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 권영길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발끈했다.

특히 이 문제는 정파 논란으로 이어져 권 후보는 "권영길에게 1차 선거에서 50%를 지지한 사람들을 정파 투표했다고 해선 안 된다. 그것은 정파선거를 따라간 맹종주의자라는 것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그러나 "특정정파의 대표로 통합력을 훼손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며 "다수정파에 의존한 선거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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