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엔터네인먼트 그룹 가운데 하나인 iHQ의 정훈탁 사장이 '할리우드 리포트 코리아'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최근의 국내 영화환경, 특히 미디어 환경변화에 따른 영화시장의 변화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iHQ는 매지니먼트사인 싸이더스HQ와 영화투자배급사 '아이 러브 시네마', 제작사인 '아이 필름' 등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 해 이동통신업체인 SKT가 상당부분의 지분을 인수, 사실상 '이통사-영화사' 수직계열의 구조를 연 주인공이다. 매니지먼트사인 사이더스HQ는 전지현,정우성,송혜교, 전도연같은 국내 유명스타들을 소속돼 있어 영화계 내에서 정훈탁 대표의 '히든 파워'는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훈탁 사장은 인터넷,모바일 등 새로운 미디어 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멀티플렉스의 영향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으며 따라서 향후 영화사업의 승부수는 어떠한 시장환경에도 무관하게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할리우드 리포트 코리아'와의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 국내 영화시장의 위기론, 그 전망은? "앞으로 두가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첫째, 구체적인 계획없이 제작된 영화들은 사라질 것이다. 둘째, 국내시장 및 해외시장의 특정 관객층을 겨냥하는 영화가 제작되어질 것이다. (이를 위해) 전체적인 시스템이 좀 더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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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대표 정훈탁 사장 ⓒ할리우드 리포트 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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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HQ 의 2006년작 영화 <데이지>는 아시아지역에서 많은 선판매가 있었지만 전지역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아주 저조했다. "<데이지>는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홍콩 감독 유위강과 뛰어난 배우들, 괜찮은 대본을 고루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관객들이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관객들의 정서에 호소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 영화는 내게 시장조사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줬다. 향후엔 각 나라의 제작자들이 서로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사전 제작기간을 훨씬 더 길게 잡을 계획이다."
- iHQ 는 앞으로 TV 에 더 관여할 계획인가? "차후 히트작은 TV에서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서 TV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똑같은 이야기들에 아주 식상하고 있다.
는 1980년대 아주 인기가 많았지만 시청자들은 싫증을 내게 됐다. 요즘 시청자들은 <24> 와 <프리즌 브레이크> 를 좋아한다. 요즘 한국의 드라마들이 잘 안 팔리는 이유는 내용이 다 똑같기 때문이다. TV 프로듀서들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외국에서도 인기있을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야 합니다." - iHQ 의 최대주주인 SK 텔레콤과의 관계는? "일이 잘 진행되고 있다. SK 가 콘텐츠 제작에 관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IHQ 도 통신사와 같이 일하는 것이 처음이므로 양측이 모두 배우고 있다. 이런 일들은 항상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금년 말까지 시너지가 나기 시작하면 우리의 파트너쉽이 구체적인 결과들을 보여 주리라 예상한다."(*SKT는 최근 직접 배급업에 뛰어들었으며 본격적인 영화사업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 편집자) - iHQ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어떤 시장변화에도 무관하게 생존할 수 있는 회사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새로운 미디어가 업계환경을 바꾸고 있다. 점점 인터넷,모바일, 홈 TV 등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의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멀티플렉스의 중요도는 계속 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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