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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까지 뒤바뀐 신당 '컷오프'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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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까지 뒤바뀐 신당 '컷오프' 혼선

'유령 선거인단'으로 시작해 '산수 착오'로 매듭

대통합민주신당은 5일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된 오후 2시30분부터 밤늦게까지 극심한 혼란을 거듭했다. 당초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순위를 공식 발표하는가 하면 표계산 오류로 수차례 혼란을 거듭하기도 했고, 자정 가까이에 이르러선 결국 최초 발표된 후보들의 순위가 뒤바뀌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각 캠프의 희비는 그때그때 엇갈렸지만 당 차원에선 망신살이 뻗친 결과가 된 셈이다. '유령 선거인단' 논란으로 시작해 '산수 착오'로 매듭 된 예비경선은 급조된 정당의 모습을 쏙 빼 닮았다는 빈축이 쏟아졌다.
  
  급조 정당의 한심한 경선관리
  
  경선관리위원회가 밤 11시를 넘겨 최종 발표한 후보자별 순위는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후보 순. 순위를 비공개하기로 했던 당초 입장을 바꿔 오후 4시경 최초 발표된 내용과 비교하면 4, 5위의 순위가 뒤바뀐 것.
  
  웃지 못 할 이 촌극의 화근은 당선자 발표 뒤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미확인 순위 정보와 언론의 취재 등쌀에 못 이겨 경선위가 원칙을 깨고 순위를 발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러나 첫 단추부터 깨진 원칙은 또 다른 반발로 이어졌다.
  
  일부 캠프가 순위를 공개했으면 후보자별 득표수도 공개하라고 강하게 항의한 것. 후보의 입장에선 예비경선의 후보자별 순위만 공개되면 그 자체가 본경선의 경쟁력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도 공개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를 수용한 김덕규, 김호진 공동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경선위는 부랴부랴 득표수도 공개했지만 이조차 정확하지 못했다. 경선위가 몇 차례 브리핑을 한 수치도 그때그때 달랐다.
  
  경선위가 득표율 산정작업을 거쳐 7시 께 최초 발표한 내용은 1, 2위의 격차가 240표였다. 그러나 9명의 후보자 가운데 5명의 투표율 합계가 100%를 초과하는 등 심각한 오류가 발견돼 재집계에 돌입했다.
  
  그렇게 4시간여가 흐른 11시를 넘어 경선위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 2위의 격차는 54표 차로 좁혀졌다. 게다가 4, 5위의 순위도 공식적으로 뒤바뀌었다.
  
  이목희 경선위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반복된 오류는 일반인 여론자사 2400명과 선거인단 4714명을 50대50으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무자의 착오"라는 것. 순위까지 뒤바뀔 정도의 엄청난 경선관리의 허점에 대한 해명치고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당선된 후보 캠프는 물론이고 낙선자 진영에서도 "믿지 못하겠다. 이걸 최종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는 불만이 쏟아진 건 당연지사. 경선 흥행은 고사하고 국민적 불신과 당내 갈등만 부추긴 꼴이 됐다.
  
  다음은 최종 발표된 당선자 순위와 득표수(비율).
  
  손학규 4667표(24.75%), 정동영 4613표(24.46%), 이해찬 2709표(14.37%), 유시민 1913표(10.14%), 한명숙 1776표(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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