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 5연승…노회찬-심상정 2위 각축 주목

'영남 3연전'이 결선투표 분수령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순회경선 다섯 번째 개표 지역인 전북에서도 권영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3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 지역 선출대회에서 권 호부는 전체 유효 투표자 2511명 가운데 1429표(56.91%)를 얻었다. 노회찬 후보는 660표(26.28%)를, 심상정 후보는 422표(16.81%)를 각각 얻었다.
  
  이로써 지금까지 누적 득표에서 권 후보는 5372표(46.94%)를 얻어 넉넉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아직 과반수를 넘지 못해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을 차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3205표(28.00%)를 얻은 노회찬 후보와 2868표(25.06%)를 얻은 심상정 후보 간의 치열한 2위 각축이 민노당 경선의 실질적인 관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노당은 9월 2일 10.3%의 유권자가 밀집한 경남지역 선출 대회에 이어 3일 부산, 5일 울산으로 이어지는 소위 '부울경 3연전'을 치른다.
  
  전체 당권자의 20.9%가 밀집한 이 지역 선거가 중반 판세의 분수령. 특히 권영길 후보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이 지역의 개표 결과에 따라 권 후보의 과반 득표 여부가 가늠될 전망이다.
  
  권 후보 측은 "전북 지역에서 확인된 권영길 대세론과 전략적 선택이 주말 영남 진보벨트 3연전에서도 큰 흐름을 만들어낼 것을 기대하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노회찬 후보 측은 "노회찬을 앞세워 대선 돌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당원들이 영남 3연전의 선전과 중부권 돌풍, 그리고 수도권 낙승을 거쳐 결선 투표에서 펼쳐질 화려한 반전 드라마의 주역"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심상정 후보 측은 "11개 권역 중 가장 어려운 승부를 목표대로 해 냈고, 경남-부산-울산 지역 개표결과에서 2, 3위 간의 격차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2위 싸움의 원동력은 '심바람(심상정 바람)' 돌풍에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