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근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야
길고 긴 칠흑의 어둠 속에서
끝끝내 삶의 불 밝히고 지켜온
일본땅 에다가와 조선인의 터
민족정기의 벽돌로 쌓아올린
에다가와 조선학교가
우리학교가 되는 그날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야
침략과 전쟁의 아픔을 이기고
민족의 쓰라린 분단을 넘어
통일이 되는 그날을 위하여
칠천만 뜨거운 민족애가
가슴에서 가슴으로 이어져
하나가 되는 그날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거야
침략과 분단에 묶인 사슬 풀고
우리 한민족이 다시 하나 되어
조선학교가 우리학교가 되고
한라에서 백두가 하나로
통일의 길이 활짝 열리는
그날은 꼭 올 거야
채상근 시인은 1962년 춘천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무크지<시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는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거기 서 있는 사람 누구요>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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