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누가 살아남나?…범여 '컷오프' 경쟁 돌입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누가 살아남나?…범여 '컷오프' 경쟁 돌입

'조직력'-'배제투표'가 최대 변수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컷오프(예비경선)' 경쟁이 시작됐다. 내달 3~5일 치러질 대통합민주신당의 예비경선의 '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각 후보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조직력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민주신당의 예비경선은 선거인단(일반국민 70%+승계당원 30%)에서 1만 명을 무작위로 추출해 실시하는 여론조사 50%, 일반인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50%를 반영토록 했다. 또한 여론조사는 설문대상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고르도록 하는 1인2표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겉보기엔 대부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추출인 만큼 객관성이 담보될 듯 보이지만, 1만 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대선주자들의 조직력이 개입될 여지가 대단히 넓다. 선거인단의 상당수가 당원을 포함해 각 후보 진영이 모집하는 지지 세력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조직력이 우세하고 지지층 충성도가 높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진평화연대 등 그동안 밑바닥 지지세 확장에 힘을 기울여 온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도 밑질 게 없다는 평가다.

그러나 친노진영은 후보들이 난립한 데다 강경성향의 친노 지지자들이 신당에 불참할 경우 조직표 대결에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단기필마로 출마한 군소후보들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12명에 달하는 후보들 가운데 예비경선을 통해 몇 명을 추릴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5~6명, 7~8명 등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문턱이 높아질수록 군소 주자들의 긴장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밖에 민주신당이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민주당 추미애 전 의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나, 예비경선의 룰이 어떻게 확정되느냐에 따라 이들의 선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1인2표제 논란

1인2표제 방식도 논란이다. 예비경선이 사실상 조직력 싸움인데다 특정 후보에 대한 '배제투표 현상(2순위 표를 특정 후보에게 주지 말도록 자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독려하는 행위)'이 벌어질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유시민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룰 미팅에서 크게 무리한 결정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대수롭지 않은 듯 넘겼으나, 통합 과정에서 '배제론'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만큼 '유시민 배제론'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범여권 후보들의 '공동의 적'이 된 손학규 전 지사도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손 전 지사가 컷오프를 통과 못하는 '파란'이 일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손학규 대세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정동영 전 의장 측이 '역전의 호기'로 예비경선을 노리는 이유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