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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신당참여 거부…의원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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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규 "신당참여 거부…의원직 사퇴"

친노 '진로 분화'…범여 '3분열' 현실화

열린우리당 소속 친노 대선주자인 김혁규 의원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 거부와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열린우리당과 운명을 같이하는 최후의 당원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소위 친노 진영은 신당 합류 쪽으로 기운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의원, 김두관 전 장관 쪽과 불참을 선언한 김혁규, 김원웅 의원 등으로 분화되게 됐다. 특히 신당과의 흡수합당을 결정할 전당대회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 사수 움직임이 강화될 경우 범여권은 민주신당-민주당-열린우리당 등 3분열 체제가 고착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참여정부-열린우리당 부정하는 신당엔 못 가"
▲ 김혁규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김 의원은 의원직 사퇴 이유와 관련해 "신당에는 참여정부의 업적과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 성과조차 부정하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자신들의 정치적 뿌리와 국민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백년정당을 만들자던 동지들에 대한 인간적, 도의적 신의까지도 저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큰 비애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감동도 주지 못하고 미래비전도 없는 신당으로는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는 나의 간절한 소망을 이룰 수 없어 양당 통합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우리당에는 신당에 참여할 분이 있고 하지 않을 분이 있다"고 당 사수파의 세력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전당대회 참석 여부와 관련해선 "18일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김원웅 의원, 강운태 전 내무부장관과 만나 민주신당의 흡수합당에 반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이해찬 전 총리와의 회동에선 각자의 입장만 교환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영남권 신당 창당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해 "대통합신당은 지역적 통합이 함께 이뤄져야 하는데 신당의 창당 과정에서 그 점이 등한시 됐다"고 영남권 소외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앞서 유시민 의원, 김두관 전 장관을 만나 영남후보 단일후보론을 제안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편 김원웅 의원도 이날 부산에서 '열린우리당의 진로'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신당 합당에 동의하는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참여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도저히 설득력이 없다. 이들은 대선에 나설 것이 아니라 정계를 은퇴해야 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18일 전당대회에서 흡수합당 부결을 호소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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