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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신당, 창당 당일에도 '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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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 신당, 창당 당일에도 '반목'

이해찬-한명숙 등 행사 '보이콧', 대표 인선도 난항

범여권 제3지대 신당인 '대통합민주신당'이 5일 오후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선(先) 통합 방침에 반발해 친노계 대선주자 6명이 창당대회에 불참키로 하는 등 창당 당일부터 극심한 혼란상을 노출, 순탄치 않은 진로를 예고했다.
  
  대선주자 6명 "대통합 명분과 대의 훼손"…행사 불참
  
  민주신당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당명과 당헌, 정강정책 등을 채택하고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열린우리당 탈당파와 김한길 그룹 19명, 민주당 탈당의원 5명을 합한 85명 규모의 원내 2당이 출현하는 셈이다.
  
  그러나 독자생존 방침을 굳힌 민주당의 합류가 결국 무산되면서 반쪽짜리 대통합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당은 추후 선(先)민주당-후(後)열린우리당 신당합당을 추진키로 하는 등 민주당과의 협상의 끈을 유지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친노계를 중심으로 한 열린우리당 소속의 대선주자 6명은 4일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고 창당행사에 불참키로 결의했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당대당 통합을 주장하는 강운태, 김두관, 김혁규, 신기남, 이해찬, 한명숙 등 대선주자들은 합의문에서 "신당 창당 과정에서 열린우리당과의 합당 문제가 공정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점을 누차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통합의 명분과 대의가 크게 훼손돼 국민에게 전혀 감동을 주지 못한 채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해찬 전 총리도 이날 자신의 지지모임인 사단법인 '광장' 창립총회 강연에서 "반한나라당을 외치는 사람들을 모두 합해야 겨우 이길 텐데 말로는 통합주의자라면서 (실제로는) 배제하는 통합주의자가 어떻게 가능하냐"며 "참여정부를 부정하는 것은 정권을 교체하자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창당행사는 손학규, 정동영, 천정배 등 비노 진영 대선주자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범여 3분할 체제 지속될 듯
  
  신당의 간판인 대표 문제도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창당대회에 앞서 공동창준위원장 6인은 당 대표 문제에 대한 조율을 시도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창준위는 그동안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한승헌 전 감사원장 등을 물망에 올렸으나 본인들의 고사로 무위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오충일, 정대철 상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시민사회와 정치권의 몫으로 공동대표를 맡는 방안이 유력하나, 시민사회진영이 단일대표체제를 주장하는 데다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적지 않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또한 신당파 내부에서도 사실상 '손학규 신당'이 아니냐는 내부반목이 싹트고 있어 지분 다툼이나 당직 인선 등의 문제에서 지속적인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처럼 신당이 출범 당일부터 극도의 갈등과 구태를 노출하자 범여권 통합의 구심으로서의 의미도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로써 범여권은 신당 출범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열린우리당, 신당, 민주당 체제로 3분열 된 국면이 이어지게 됐으며, 경우에 따라선 각 당이 독자적인 경선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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