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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신당 합류?…박상천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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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생존? 신당 합류?…박상천 진퇴양난

'옥쇄파' 급부상에 '대략 난감'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처지가 난감해졌다. 박 대표가 제3지대 신당 합류를 놓고 물밑 협상 채널을 열어둔 상태임에도 옥쇄를 요구하는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당원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70% 당원이 독자생존을 원하는데…"
  
  대표적인 옥쇄파인 조순형 의원이 최근 "당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ARS 여론조사를 해봤는데 약 70%가 독자노선을 지지하고 있다"며 깃발을 들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영환 전 의원도 27일 "굴욕적인 자세로 제3지대에 투항하느니 민주당을 사수하며 희망의 불씨를 지필 것"이라며 가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당은 지금이라도 민주당 독자 경선의 로드맵을 밝혀야 한다"며 "당 경선을 통해 독자후보를 내세워 반노반한의 깃발을 들고 대선에 임해야 반한나라당 집권세력에게 등을 돌린 국민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 대표가 지난 25일 "당원 70%가 독자적으로 가자고 하지만 안전한 길로 끌고 가야 할 지도자의 입장으로 당원들의 결정을 무조건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당 진로를 변경할 가능성을 열어놓은 데 대해 "박 대표의 이런 말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박 대표가 외압과 노무현 집권세력 등의 회유를 버텨내기 힘들어 민주당 독자생존의 험한 길을 피하겠다면 민주당은 그대로 남겨두고 앞서 제3지대로 투항해버린 민주당 탈당 분파주의자들의 대열에 개인자격으로 합류하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서울, 경기, 인천지역 5.31 지방선거 출마자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인제 의원 역시 "민주당의 전통과 가치에 목숨을 걸고 총결집해 뚫고 나가야 한다"며 "잘못된 계산과 살아있는 권력 때문에 이상한 구도가 강요되고 있지만 우리의 노선과 가치를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간담회 참석자들은 회의 뒤 "민주당 탈당으로 제2의 분당을 획책하는 자는 전당원의 이름으로 심판한다"며 "우리는 중도개혁주의에 입각한 대통합이 아니면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민주당 부위원장단 200여 명은 30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50년 전통의 민주당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의 항의성명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추미애 전 의원, 신국환 의원 등 다른 대선주자들은 민주당 독자노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분노한 당심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도 박 대표의 분명한 태도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글이 상당수 올라왔다.
  
  한 당원은 "조순형 의원의 말대로 만약 그들이 원하는 곳으로 끌려간다면 다시 열린우리당과 똑같은 꼴이 된다. 탄핵 이후, 총선 패배 후 민주당은 정말 힘들게 여태껏 버텼다.(…) 독자생존해도 민주당은 살아간다"고 주장했다.
  
  다른 당원은 "모든 것을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자존심마저 버릴 수는 없다.(…) 싸웁시다 여러 잡탕들과. 그리고 이깁시다"고 썼다.
  
  다른 당원은 "김홍업의 탈당이 동교동의 한계이며 김대중의 한계"라며 "김대중이 아니라 김대중의 할아버지가 와도 정치적인 잔머리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왜 민주당이 국민의 화살을 함께 맞는 총알받이가 되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자유게시판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홍업 의원에 대한 비판과 민주당의 독자생존을 비난하는 글이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DJ를 버리고 민주당이 살 수 있겠느냐"는 반대론이 간간히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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