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하드4.0>의 마지막 장면쯤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그토록 싫어하던 아버지 존 매클레인 형사가 자신을 끝내 구하러 오자 딸 루시는 눈물을 그렁그렁한 채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빠가 결국엔 올 줄 알았어!" 그러자 존 매클레인은 딸 아이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대답한다. "당연히 와야지. 늦게 와서 미안하다 아가야." 이 신파의 대사는 <다이하드4.0>에 4,50대 관객들을 몰리게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액션영화를 즐기는 20대에서부터 신파의 부정을 목격하려는 4,50대까지 관객층을 크게 벌림으로써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 168만여명. 서울에서만 50만명 가까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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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 하드4.0 ⓒ프레시안무비 |
반면에 기세등등하던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은 바로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첫주 성적은 매우 높았지만 이후 주중 성적의 드롭률이 컸다. 그래도 개봉 2주만에 300만 관객을 넘기면서 체면치레만큼은 톡톡이 해내는 모습이다. 역시 '살벌한' 흥행세를 보였던 <트랜스포머> 역시 <다이하드4.0>의 개봉과 함께 다소 뒤처지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순위도 3위로 밀렸다. 하지만 이 영화 역시 개봉 4주동안 650만 관객 가까이를 모았다. 다만 처음 예상대로 700만 관객까지는 다소 순탄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포영화 <샴>과 <해부학 교실>이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샴>은 개봉 첫주 전국 35만 이상을 모아 올 여름 최고 흥행의 공포영화라는 영예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해부학 교실> 역시 60만 관객에 다가서고 있어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키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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