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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일단 <해리포터>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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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 일단 <해리포터> 勝

[박스오피스] 7월13일~7월15일 전국박스오피스

세상사, 혹은 영화흥행事 참 불공평하다는 얘기가 맞다. 어떤 영화는 개봉이 된지 몇주가 지나도 관객을 모으는데 진땀을 빼는 가 하면 어떤 영화는 개봉이 아직 안됐는데도 벌써부터 관객들이 구름 떼처럼 몰리고 있다. 어떤 사람은 땡볕 노동을 하는데 어떤 사람은 사무실 에어컨이 너무 춥다고 겉옷을 입는 꼴이다. 각설하고, 이 얘기는 <다이하드4.0> 얘기다. 제헌절 휴일인 17일에 개봉된 이 영화는 지난 주말 맛뵈기로 전국 16개 스크린에서 유료시사회 형식으로 개봉됐으며 영화가 사실상 개봉됐다는 얘기를 돌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9,000명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이번 주가 지나면 이 영화의 관객 수는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영화의 내용상 20대 관객들 만큼 40대 장년층 관객들을 대거 동원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고로 '터지는' 영화들은 40대들이 간만에 극장에 가는 작품들이다.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프레시안무비
하지만 이번 주의 왕관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썼다. 개봉 첫주만에 단박에 180만 관객을 넘겼으며 기세등등하던 <트랜스포머>를 앞질렀다. 언제부턴가 <해리포터> 시리즈는 국내에서 시들시들해졌지만 이번 작품만큼은 주인공 해리 포터가 성장한 만큼 어린 시절부터 같이 커 온 청년층 관객들을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주 드롭률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록 2위로 떨어지긴 했으나 <트랜스포머>의 위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600만 관객을 향해 가볍게 헤엄쳐 나가고 있으며 이런 추세대로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700만 관객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에서도 그를 인식한 듯 전국 스크린 수를 강력하게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변수가 되는 것은 같은 배급사 영화인 <화려한 휴가>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고 이 영화 역시 일정한 물량공세가 필요한 만큼 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배급 축소가 예상된다. 오랜만에 한국영화 배급이 할리우드 영화 배급을 '잡아먹는' 형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공포영화가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검은집>이 결국 150만 관객을 넘기지 못하고 종영 분위기를 맞고 있으며 첫주 개봉을 맞은 <해부학 교실>도 그리 오래 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비교적 깔끔한 영화라는 평가였으나 한국형 공포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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